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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환경테크 스타트업, 리캔(RECAN)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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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환경테크 스타트업, 리캔(RECAN)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

- 호주 재활용 업계의 우버(UBER)로 불리우는 환경테크 기업 리캔(RECAN) -
- 공병 회수의 불편함 해결해주는 On-demand 서비스로 지역사회의 호응과 참여 이끌어내 -

매년 4월경에 발표되던 호주 연방 정부 예산안이 올해에는 코로나19 로 연기된 끝에 지난 10월 6일 저녁 최종 발표되었다. 이번 예산안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회복과 고용 창출, 건설 인프라에 초점을 둔 예산 내용인 가운데, 재활용 인프라 현대화에 지난 7월에 발표한 1억9,000만 호주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2억5,000만 호주달러의 예산이 최종 배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발표된 플라스틱, 종이, 타이어, 유리 등 폐쓰레기 수출금지 정책에 의하여 호주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금지 및 재활용 관련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이 호주 주류사회에서 환경 테크 스타트업(Enviro-Tech Startup)을 창업하여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빈병수거가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까?

국내에서도 수십년전 빈유리병을 모아 가까운 슈퍼마켓에 가져가면 병당 10원씩 돌려주었던 시절이 있었고, 아직도 폐재활용 제품을 모아 수거지로 가져가면 무게에 따른 금액을 받을 수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나 책임감, 사회적 기여에 대한 부분은 아직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 많다.

호주에서는 플라스틱과 유리병 재활용을 위해 음료 제품의 가격을 병당 10센트씩 강제적으로 올려 수거시 10센트를 환불해주는 제도로 소비자들의 재활용 운동을 유도하고 있지만, 분주한 도시 생활속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공병을 돌려주는 일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이러한 번거로움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RECAN이라는 호주 환경 테크 스타트업이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RECAN의 온디맨드(On-demand) 공병수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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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CAN

KOTRA 시드니무역관에서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RECAN 창업자인 김학준(John Kim) 대표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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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리캔(RECAN) 소개
- 설립연도: 2019년
- 소재지: 호주 브리즈번
- 대표 서비스: 온디맨드 공병수거 서비스
- 인터뷰 대상: Mr. John Kim (CEO & Founder)



Q1. RECAN은 어떤 회사인지, 언제/어떻게/어떤 목적으로 설립되었나?
A1. RECAN은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그리고 쓰레기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하여 2019년 호주 브리즈번 지역에 설립된 환경 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브리즈번은 호주에서 시드니, 멜버른 다음으로 세번째로 큰 도시이고, 아름다운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가 위치해 있는 퀸즐랜드 주의 수도입니다.

쓰레기 자원의 재활용을 위해 철저하게 분리 수거를 시행하고 전세계의 모범국가로 소개되는 한국과는 달리 호주, 영국 및 여러 나라 선진국에서는 아직 재활용은 경제성, 편리성, 기존 산업의 논리에 밀려 상당량의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매립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구분 없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현재 시스템은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할 수 있지만,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며, 정확한 분리 수거가 되지 않는 재활용 쓰레기들은 수거시 높은 오염율로 인해 재활용율은 55%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공병보증금제도(Container Deposit Scheme)를 도입하여 2018년도에는 시드니가 속해있는 뉴사우스웨일즈 주(NSW), 그리고 2019년에는 퀸즐랜드 주 (QLD) 그리고 2020년 10월부터는 서호주 주(WA)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제도는 플라스틱 병, 알루미늄 캔, 종이팩, 유리병 등 유용한 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의미있는 선택이며, 길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제도입니다. 공병보증금제도는 이미 남호주 주(SA)와 노던테레토리(NT)에서 약 40년 전부터 도입하여 공병회수율 76.7%을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 및 서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90%이상의 공병회수율을 가져다준 성공적으로 제도입니다.


다만, 보증금 반환에서 오는 경제적인 보상 (한 병당 호주 10센트) 은 소비자의 생활 습관을 변경시킬 만큼의 영향력을 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공병보증금 제도를 실시한 새로운 지역에서는 45% 이하의 공병회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도의 문제도 아니고, 시민들의 의지의 문제가 아닌 “불편함”이 문제입니다. 4차 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에, 40년 이상 사용되었던 제도를 도입하여 시민들의 행동 변화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현시대에 맞는 스마트하고 편리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RECAN의 온디맨드 공병수거 서비스 (On-demand recycling collection service)가 시작되었습니다. RECAN의 회원들은 공병 반환을 하기위해 재활용 센터에 직접 운전하고 찾아가서 시간을 들여 보증금을 돌려받는 번거로운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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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CAN 제공

RECAN의 서비스로 인하여 친환경 직장이 생기게 되었고, 공병 재활용 센터는 더 많은 공병을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RECAN은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Sustainable lifestyle)을 IT 기술에 기반하여, 지역 운전자, 그리고 지역 재활용센터와 연계하여 순환경제 비지니스 모델 (Circular Economy)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어떤 목적으로 설립되었나?
A2. 저는 1세대 한인 교포로서 호주에서 근무하던 회사로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2005년부터 한국, 중국,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에서 전략 마케팅 및 사업 개발 전문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년은 세계 최대 발전기 및 냉동공조장비 임대 회사의 한국 대표이사로서 근무하였습니다.


2017년 저는 가족과 함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안식년을 보내면서 여러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지구 온난화와 쓰레기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경은 제 전문 분야가 전혀 아니지만, 절박한 필요성을 목격한 뒤로는 삶의 큰 전환을 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시간의 리서치와 준비를 거쳐 환경 테크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퀸즈랜드 Hackathon 행사에서 피칭중인 RECA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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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CAN 제공

다시 돌아온 호주는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한국에 비하여 넓은 땅, 비싼 인건비, 여유로운 생활 환경 등 여러가지 이유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많은 시행 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은 일 부터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시작점을 찾게 되었고 호주 최초의 온디맨드 공병수거 플랫폼인 RECAN이 시작되었습니다.


Q3. 구체적으로 RECAN의 운영방식에 대해 설명해달라
A3. “재활용 업계의 우버”라고 이해하시면 되는 스마트하고 손쉬운 환경 보호 액션 플랜입니다. 등록-수거-보상 의 3가지 과정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고, 공병보증금제도에 포함되는 공병이 수집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RECAN 회원으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회원들은 각자의 집, 회사, 학교 등에서 모아지는 공병들을 제공되는 RECAN 가방(Bag)나 RECAN 수거함(Bin)에 모으고 가득 차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날짜에 픽업을 예약합니다. RECAN 드라이버(수거 담당)는 예약된 날에 지정된 위치에서 RECAN가방/수거함을 픽업하여, 가까운 지역 재활용 센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그리고 재활용 센터에서는 모든 병들을 구분, 개수해서 RECAN에게 정보를 보내 주고, RECAN은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24시간 내에 고객 개인 계좌로 크레딧과 임팩트 리포트(Impact report)를 제공합니다.


공병이 보증금으로 변환되서 내 손으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 영향력이 풀어 해석되어야 재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과 인지 그리고 설득과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내가 재활용한 쓰레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임팩트 리포트는 정말 중요합니다.

RECAN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는 임팩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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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CAN 제공

모아진 크레딧은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RECAN이 선정한 지역사회 공공 프로젝트에 기부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쓰레기가 모여 실제로 지역사회의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는 보물로 변하는, 진정한 자원 순환이 일어나는 플랫폼이 바로 RECAN입니다. 지역 재활용 센터와 RECAN 드라이버들의 협업으로 경쟁이 아닌 공동의 힘을 모아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RECAN 운영의 중요 가치입니다.


또한 모아지는 재활용 관련 데이터는 중요한 수치를 제공함으로 지역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을 좀 더 합리적이고 명확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가장 쉽게, 누구든 할 수 있게, 자원을 확대해서, 어디서든 적용 가능한 확장 가능한 모델로 재활용을 하지 않을 핑계가 없도록 만드는 게 목표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사업 운영 모델은, RECAN 가방/수거함을 픽업할 때 마다, 고정 픽업 서비스 비용으로 5 호주달러를 환급금에서 차액하여 서비스 운영에 사용합니다.


Q4. RECAN에 대한 호주 사회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A4. RECAN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RECAN은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브리즈번 시에서 주관하는 WasteSMART Award 2020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환경 테크 스타트업으로서는 유일한 후보로서 1년 동안 서비스를 런칭하고 온디맨드(On-demand) 플랫폼을 재활용 업계에 적용한 것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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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브리즈번


RECAN은 퀸즐랜드 사회적기업 협회(Queensland Social Enterprise Council )의 회원이며, 그리피스대학교 에코센터, 글로벌 쉐이퍼(Global Shaper) 등 지역의 환경을 선도하는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영향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차례 지역 라디오 및 언론지 요청에 의해 인터뷰를 갖게 되었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RECAN이 후원하고 있는 다양한 로컬 프로젝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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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ECAN 홈페이지

RECAN을 사용하시는 고객이 직접 주신 평가는 9.2 점의 만족점을 주셨고, RECAN 고객의 재사용율은 72% 로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식당, 기업 및 학교에서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지만, 경제 활성화 및 정상화를 통하여 수집량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Q5. 향후 계획
A5. 첫번째로 온디맨드 공병수거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서비스 지역 확장 및 공공장소 부문 진입 계획입니다. 온디맨드 공병수거 서비스 모델의 확장을 위해 호주에서 최대 공병 재활용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비즈니스 운영 프로세스를 확립하면 전국 어디서나 RECAN 멤버들이 편리하게 온디맨드 공병수거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협력은 수거 시 운영 효율성 향상과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하여 보다 빠른 고객 확보가 가능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공공장소 부문 진입을 위한 전략으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스마트 리드(Smart Lid) 개발 계획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장소 (공항, 학교, 대기업, 공장, 쇼핑센터 등)에서 수집되는 공병의 경우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하여 공병 이외의 오염물질들이 많이 섞여있거나 병이 많이 훼손되는 등 공병보증금제도를 사용하여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사라집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IoT 기술 기반 공병수거전용 쓰레기통(뚜껑)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공병 이외의 제품이 쓰레기통에 들어가지 않게 함으로 공병의 수거과 재활용이 쉽게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과 RECAN의 온디맨드 공병수집 서비스와 연결할 경우, 턴키 솔루션(Turn Key Solution)으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마지막 세번째로 호주 전역에는 약 2만 곳이 넘는 재활용 쓰레기 수집 센터 (Collection Point)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폐 배터리는 ALDI, 폐 프린터 카트리지는 Officeworks, 폐 휴대폰은 우체국 및 통신사 대리점, 플라스틱 비닐 봉투는 Woolworths 또는 Coles 슈퍼마켓입니다. 이미 다양한 협업과 연대를 통해 전국적인 수집 센터와 시스템은 만들어져 있지만, 이러한 수집 센터 모델은 소비자들의 노력과 시간 투자에 의해서만 가능한 전통적인 재활용 시스템이며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RECAN은 앞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협업하여 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원 재활용을 해결하는데 힘을 쓸 수 있도록 온디맨드 재활용 수거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해당 제품군을 재활용할 수 있고, 기업은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재활용 과정을 통하여 의미있는 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친환경적인 삶도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RECAN이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자료: 리캔(RECAN), 브리즈번 시티스마트 홈페이지 및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