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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일본 게임 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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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일본 게임 시장의 변화

-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소비로 게임 시장은 활황 -
- 오프라인 구매를 고집하던 일본 게이머들도 온라인 게임시장으로 이동 -

김상호 트로제(TROOOZE) 프로듀서


WT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팬데믹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다 같이 협력하고 있다. 일상생활도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필자가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코로나가 주는 불편함도 있지만 언택트 서비스와 근로환경의 디지털화 덕분에 이전보다 조금씩 발전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일본 게임시장의 변화도 주목해 볼 수 있다. 일본에서 게임개발과 퍼블리싱을 하고 있는 현직 종사자로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느꼈던 그리고 느끼고 있는 일본 게임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본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인 것을 미리 밝힌다.

게임업계, 온라인 업무 툴 도입해 업무 환경 빠르게 안정화


2020년 4월 7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긴급사태선언이 선포된 후 업무가 재택근무로 전환이 됐고, 텔레워크를 실시하면서 팀 멤버들과의 연락은 LINE과 KAKAO TALK와 같은 메신저 그리고 Skype등의 채팅 툴을 통해 하게 됐다. 도쿄-오사카간, 오사카-서울 간의 업무를 상기 툴로 실시했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일상의 모든 업무를 메신저로 하기는 매우 불편하였다. 특히 일본인 멤버들의 경우는 LINE을 사생활용으로 사용하고 싶어했다. 또한 LINE과 KAKAO TALK는 업무용 메신저 툴이 아니기에 진행중인 프로젝트 별로 업무를 분리하고 공유한 파일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였다. 이에 게임 관련 업무에 도움이 되는 외부의 툴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사용했다. 코로나가 아니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들이었기에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순기능을 했다고 생각한다. 각 용도별로 사용했던 툴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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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인터넷 검색

툴 명
URL
내용
Slack
https://slack.com
각 프로젝트별 메시지 플랫폼
Trello
https://trello.com
카드, 보드 등의 시각적인 태스크 관리 툴
Zoom
https://zoom.us
텔레워크에 편리한 Web 회의 툴
Whereby
https://whereby.com
계정이 없어도 사용 가능한 인스턴트 Web 회의 툴
Sendy
https://home.sendycloud.com
대용량 파일 간단 전송 툴

상기 외에도 Skype, Chatwork, Kintone, Arata 등 많은 텔레워크 툴들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며 등장하고 있고 각 프로젝트 멤버와 목적에 맞춰 원하는 툴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바로바로 업무 기록이 가능하고 태스크가 관리되어 회사에 출근하여 근무하는 것보다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재택근무와 텔레워크에 적합한 툴들의 사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업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였고 현재도 그러하듯이 앞으로도 지향해 나가야 할 변화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팩 구입을 고집하던 일본 유저도 온라인 게임시장으로 이동


일본에서 4월 초의 긴급사태선언 이후 5월 21일까지 직장인은 선택적 재택근무, 초·중·고·대학생은 학교가 휴교하는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음식점, 주점, 노래방, 체육시설 모두 운영하지 않았기에 생필품을 구입하러 외출하는 것 외에는 가능한 것이 없었던 락다운(Lock-down)과 같은 현실에서 집에서 소비할 수 있는 게임과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웹툰, 넷플릭스, 유튜브 등 인터넷 채널이 인기가 있었다.

특히 게이머로서 기억에 남는 것은 닌텐도 스위치의 약진이였다. 3월 20일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은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사태선언이 되면서 품귀 현상을 빚었고 ‘동물의 숲’과 더불어 닌텐도 스위치 본체 역시 정가에 구하기 어렵고 웃돈을 주고 구입해야만 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경제 거래도 주춤하여 지금까지도 닌텐도 스위치 본체와 스위치 라이트 본체는 대형 양판점에서도 품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음에도 닌텐도 스위치와 스위치 게임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닌텐도 스위치의 e-Shop에는 패키지로 판매되지 않는 e-Shop에서만 구입 가능한 우수한 게임들이 매주 목요일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아이디어 넘치는 인디 게임부터 타 기종에서 이식된 대형 게임들까지 매주 저렴한 가격에 할인 판매되고 있어 경제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매주 저가의 좋은 게임들을 구입하고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 유저들은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어서 요도바시카메라 같은 대형 양판점이나 동네의 북오프 같은 곳에 직접 가서 패키지로 나온 게임 소프트웨어(게임CD나 게임팩)을 직접 구입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 가지 못하면서 그간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해보지 않았던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를 하게 됐다.
다운로드 게임의 구입 비율이 늘어난 것은 기존에 다운로드 소프트를 구입하지 않았던 유저들에게 게임의 재미와는 별도로 편리함과 저렴함을 동시에 즐기게 해준 변화이다.

닌텐도 게임기에서 실행이 가능한 타사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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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필자 직접 촬영

앞으로의 일본 게임 시장의 변화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회사에 기회손실을 안겨주고 있지만 매출로는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기회손실로서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왕래가 쉽지 않기에 게임 비즈니스를 통한 우수한 게임들의 수급과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우리 회사의 경우 2년 전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발매했던 게임이 가장 큰 수익을 올리고 있기에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의 게임이라도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충분히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과거에 개발된 우수한 작품들이 빠른 속도로 리메이크 되리라고 예상해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 되고 곧 12월, 1월에 연말연시 연휴시즌이 찾아오게 되면 집에서 머무는 시간 역시 작년 대비 높아질 것이니 더욱 일본의 게임 시장은 뜨거워 질 것이다.
코로나 덕분에 많은 게이머들이 온라인 결제로 다운로드 게임을 구입하는 경험을 새롭게 쌓게 된 것도 일본의 연말연시 게임시장에서 다운로드 게임들의 선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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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닌텐도 홈페이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된다면 대규모 인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신작 게임들이 출시가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예전처럼 각국의 게임개발자들이 왕래하며 더 좋은 아이디어와 협업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고 그 게임을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 즐기면서 일본에서 게임을 통해 기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