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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의료서비스 시장 '쑥쑥'…5~10배 비싸지만 배이상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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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의료서비스 시장 '쑥쑥'…5~10배 비싸지만 배이상 흑자

열악한 국공립 의료시설보다 품질 굿
의료 서비스 금액 GDP의 7.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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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의료 서비스 시장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베트남 의료 서비스 시장이 또다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비용이 공립병원에 비해 5~10배 비싸지만 불과 몇 년 만에 두 배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열악한 국공립 의료시설보다 품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질높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민간 병원의 수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베트남의 의료 서비스 관련 금액은 2017년 161억 달러(약 18조4700억 원)로 GDP의 7.5%를 차지했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2021년에 이 금액은 227억 달러(약 26조505억 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민간 병원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비나캐피털(VinaCapital)의 베트남 오퍼튜니티 펀드(Vietnam Opportunity Fund, VOF)가 떰찌(Tam Tri)병원에 2500만 달러(약 287억 원)를 투자했다. 떰찌병원은 총 500개 병상과 7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비나캐피탈은 지난 8월 2670만 달러(약 306억 원)를 들여 뚜 꾹(Thu Cuc)국제병원의 지분 30%를 매입했다.

앤디 호(Andy Ho) 비나캐피털 대표는 "베트남 국민들은 외국에 가서 치료받기 위해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2900억 원)를 지출한다. 당사는 베트남 국내 병원에 투자해서 베트남 전체의 의료 서비스를 향상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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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간병원의 인프라시스템.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클레몬트 그룹(Clermont Group)이 투자한 호안 미(Hoan My)의과그룹은 최근, 한 푹(Hanh Phuc)국제병원과 후 응아이(Huu Nghi)클리닉을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호안 미의과그룹은 병원 15개, 클리닉 6개를 거느린 베트남 최대 의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호안 미그룹 산하 병원들의 총 병상은 3047개, 의사 879명, 간호사 및 직원은 5283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본은 사모펀드를 통해 의료, 약품, 헬스케어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보건부의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보건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 병원수는 2010년 102개에서 2019년 231개로 증가했다. 병상 수도 5800개에서 1만6000개(전국 병상 총수의 5%에 해당)로 급증했다. 3만5000개로 늘어난 민간 클리닉에서는 전국 병원 외래 진료의 43%, 입원의 2.1%를 담당하고 있다.

빈맥 의료 시스템 등과 같은 클리닉 체인을 운영하는 비영리 민간병원 체인도 등장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대형 민간병원들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민간병원 이용료가 국영병원보다 5~10배 높은 것도 흑자폭을 늘리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최대 민간병원 호안 미그룹은 호찌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9년 대도시에 위치한 호안 미그룹 산하 병원들의 연 매출은 평균 4000억~5000억 동(약 198억~247억 원)이며, 평균 세후 이익은 700억~950억 동(약 34억~47억 원)이었다.

호안 미그룹 산하 병원들의 연간 이익률은 30% 이상이다. 특히 2017년, 2018년 사이공 호안 미 병원의 이익률은 40%에 달했다.

단순한 임상 실험실이었던 메드탈렉(Medtalec)종합병원은 지난 7월 베트남 21개 지역 전체에 지점을 개설했다. 하노이에도 17개 사무소가 있다. 메드탈렉종합병원의 주요 사업은 재택 샘플링이며 현재 베트남 의료 검사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병원의 지난 4년간 매출은 3600억 동(약 178억 원)에서 7520억 동(약 372억 원)으로 2배, 이익은 330억 동(약 16억 원)에서 1410억 동(약 69억 원)으로 3배 증가했다.

뚜 꾹 종합병원은 미용, 건강진단, 치료를 명확하게 분리했다. 뚜 꾹 종합병원의 매출은 2년만에 2배 증가한 6600억 동(약 326억 원)이며, 세후 이익은 600억 동(약 29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 설립된 병상 2000개 규모의 타이 응우웬(Thai Nguyen)국제병원은 거의 항상 과부하 상태다. 베트남 최대 공장인 타이 응우웬 삼성과 임직원 전용 건강 진단 및 진료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공장내 총 임직원은 약 18만명이다. 지난 3년간 타이 응우웬 국제병원의 매출은 2700억 동(약 133억 원), 세후 이익은 890억 동(약 44억 원)으로 증가했다.

종합병원들은 자주 과부하 상태에 빠지고 의료장비의 품질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반면 베트남의 1인당 소득이 증가세를 보이고 건강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향상되고 있어, 향후 민간병원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