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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루게릭병 환자 의사소통’ 태블릿앱 스페인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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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루게릭병 환자 의사소통’ 태블릿앱 스페인서 첫선

스페인 스타트업 Irisbond 개발 솔루션과 갤럭시 탭 합작 '토크(Talk)' 현지 출시

삼성전자가 최근 스페인에서 출시한 루게릭병 환자들의 의사 소통을 위한 시선추적 대화앱 '토크(Talk)'이 태블릿 초기 화면 모습. 사진=Andro 4 all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최근 스페인에서 출시한 루게릭병 환자들의 의사 소통을 위한 시선추적 대화앱 '토크(Talk)'이 태블릿 초기 화면 모습. 사진=Andro 4 all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루게릭(Lou Gehrig)병’ 환자들이 눈으로 대화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스페인에서 처음 선보였다.

스페인 안드로포올(Andro 4 all)닷컴은 3일(현지시간) “삼성이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ALS(근위축성 측색경화증) 환자들의 시선을 추적해 구두 언어가 없이도 의사나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신종 소프트웨어 앱 ‘토크(Talk)’를 공식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대화 앱 Talk는 스페인 스타트업 이리스본드(Irisbond)가 개발한 시선추적 솔루션이다.

Talk는 태블릿에 통합된 카메라를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는 시선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앱 솔루션이라고 외신은 소개했다.

인공지능(AI)과 안면추적 메커니즘, 신경망 기반 딥러닝 기술들이 결합돼 있어 추가 장치 없이 자체 내장장치만으로 Talk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 갤럭시 태블릿의 카메라가 환자의 얼굴 패턴을 분석해 눈 홍채의 움직임을 추적해 눈동자가 선택한 가상 키보드의 글자를 인지해 환자가 입력한 언어텍스트(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표현해 준다.

스페인 현지에서 삼성 갤럭시 태플릿을 이용해 스페인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Talk가 루게릭병과 유사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해 줌으로써 환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간병하는 가족들의 삶의 질도 같이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alk는 삼성전자의 AI비서 솔루션인 빅스비와 연동돼 알람 설정, 수신된 메시지의 음성 서비스, 노래 연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으로 가정 내 가전제품의 통합 제어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Talk 앱은 스페인의 갤럭시 스토어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기(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편, 루게릭병은 현대 의학으로도 아직 발병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희귀성 난치병으로 초기에 손과 손가락, 다리의 근육이 약해지고 가늘어지는 증상에서 출발해 차츰 말하기와 입을 통한 식사가 힘들어진다.

증상 말기에도 의식과 오감은 정상을 유지해 언어표현이 힘든 환자들은 안구운동을 통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HYCTC)에 따르면, 루게릭병의 연간 발병률은 매년 10만명당 1명꼴, 유병률은 10만명당 4~6명 수준이다. 노령인구 증가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젊은층에도 발병 가능성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의 발병률이여자보다 1.6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루게릭병 환자의 대표 사례로 지난 2018년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를 꼽을 수 있다. 루게릭 병명은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야구 선수인 루 게릭(1903~1941) 이름에서 따왔다.

루 게릭은 1920~1930년대 뉴욕양키스팀 주전선수로 뛰면서 213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을 세우며 베이브 루스와 최고타자로 인기를 누렸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ALS로 일찍 사망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서 ALS를 ‘루게릭병’으로 부르게 됐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