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주유소 운영사인 EG그룹을 설립한 모힌 이사와 주버 이사 형제는 지난 1999년 미국의 월마트가 67억 파운드에 아스다를 인수한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영국 소유로 돌려받게 됐다. 월마트는 이번 거래로 아스다의 소수 지분만 보유하게 된다.
이사 형제는 아스다를 대형 슈퍼마켓과 온라인 운영에서 편의점으로 확대해 시장 선두업체인 테스코나 2위 업체인 세인즈버리에 버금가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 형제는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아스다를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재구축할 계획이다. 영국의 소매업계 전문가인 로저 번리가 아스다의 CEO로 남게 된다.
맥케나는 월마트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며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자로 남겠다고 약속했는지 및 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사 형제는 편의점 외에도 아스다의 판매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공급망을 개발하며 전자상거래에 3년간 10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재무장관 리시 수낙은 아스다가 다시 영국 소유로 되돌아오게 된 것을 환영했다. 지난해 월마트가 세인즈버리에 73억 파운드에 아스다를 팔려고 했던 시도는 영국의 경쟁 및 시장 당국에 의해 좌절됐었다. 맥케나는 규제당국이 이 새로운 거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영국의 슈퍼마켓 부문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쇼핑객들이 코로나19 폐쇄 기간 동안 상품을 비축한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4대 체인 모두 독일 할인점인 알디 및 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불황까지 겹쳐 가격 전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