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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24] 역대 최악 ‘혹평’ 미 대선 TV토론 1차전서 나온 트럼프 ‘말 실수’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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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24] 역대 최악 ‘혹평’ 미 대선 TV토론 1차전서 나온 트럼프 ‘말 실수’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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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무질서한 공방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현지시각 9월 29일 밤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미국 전역에 방송된 대선후보 토론회.

올해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 1차 TV토론이 현지시각 9월 29일(화)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상대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발언하는 도중에 끼어들거나, 막말과 욕설을 퍼부으며 발언을 방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 후보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범위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TV토론을 역대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사회자 크리스 월리스(FOX 뉴스)가 지적했듯이 트럼프의 태도는 막무가내였다. 월리스는 양측 선대위 간 협정에서 2분간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경고를 했지만 끝내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 쪽은 우려했던 실언이나 사실오인, 문맥의 혼동이나 침묵 등 결정적 실수는 없었고, 반박이든 공격이든 상당히 유효타를 친 것으로 여겨진다. 또 때때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한 것도 성공적이란 평가다.

■ 중도의 입지를 분명히 한 바이든

제대로 된 정책논쟁 자체가 적은 토론이었지만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좌파가 주장하는 극단적인) ‘그린 뉴딜’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시위대가 주장하는)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중도파라는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던 점은 높이 살 수 있다는 평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세 가지의 문제 발언이 튀어 나왔다. “만일 현직으로서 낙선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단 3가지 실언이 나왔다.

첫째는, 오리건주나 위스콘신주 등에서 인종차별 반대파인 시위대에 대항해 활동하고 있는 ‘프라우드 보이스’라는 백인우월주의 극우 무장집단에 대한 것이다. 트럼프는 그들을 비판하기는커녕 “Stand back and stand by”(후방에서 공격할 태세를 갖추라는 뜻)라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도발하는 듯한 어조로 일관했다. 문제의 극우 그룹 ‘프라우드 보이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SNS를 통해 즉각 ‘열렬하게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 코어 지지층 공략만 일관한 트럼프

두 번째는 대선에서 우편투표 투표용지를 시간을 갖고 개표하는 주에서 개표 기간을 차분하게 기다릴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럿이 몰려가 (부정이 없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이다. 오래전부터 우편투표는 ‘부정의 온상’이라고 비판해 온 트럼프지만, 이 같은 발언은 선관위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이런 일종의 극우 연대나 폭력 도발은 핵심 지지자들에게는 먹히겠지만, 흔히 말하는 여성 표 쟁탈전이라는 관점에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의 발언이 트럼프의 특징이라고 해도 거친 언동이라는 인상만 심었다.

세 번째는 바이든의 가족에 대한 언급 중 마약 중독 환자를 매도한 것이다. 취임 후 트럼프 는 마약 거래 등 중한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수감 된 복역수에 대해 그 석방 운동을 지원해 왔다. 범죄자나 그 가족이라는 오명에 시달리는 사람 중 그 점에서 대통령의 태도에 광명을 느낀 사람도 있는데, 이번 발언은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의 막가파식 발언으로 상대를 야유하고 쓰러뜨린다는 것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TV토론에서도 많이 사용됐던 작전이다. 지난번 대선 때 힐러리에 대한 욕설은 너무 이례적이어서 상대를 화나게 하고 감정적으로 만들거나, 시청자 일부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등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본인의 태도에서도 이러한 막무가내 태도를 알 수 있었다.

■ 트럼프가 느끼고 있는 초조감의 발로

하지만 이번 막무가내식 야유에서는 전체적으로 초조함이 나타나고 있어 어느 쪽인가 하면 ‘약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필사적으로 야유를 반복하는 자세에서 탈세 의혹을 비롯해 직설적으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 소재에서 벗어나려는 자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2016년과 마찬가지로 바이든 후보를 감정적으로 몰아붙이려는 계산이 느껴지는 대목도 있었지만, 이에 반해 바이든 후보는 시종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어쨌든, 이미 우편투표가 시작된 주가 있는 가운데 이번 텔레비전 토론은 첫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있었다. 극단적인 분단이 진행되는 미국 사회를 반영해 토론의 승패를 명확히 밝히는 미디어는 적지만, 적어도 이번 토론을 보고 ‘새롭게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중도 표는 지극히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