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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해외 주식 열풍 불티…달러예금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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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해외 주식 열풍 불티…달러예금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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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달러예금이 올해(1~8월)에만 18% 넘게 급증하며 달러 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된데다 해외주식투자 열풍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기준 4대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463억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말보다 2억86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 쌓기가 주춤한 모습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수요 목적 외화예금이 늘어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11억4000만 달러 늘어난 88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달러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구 등 해외투자 열풍이 늘면서 달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크다고 봤다.

거주자 달러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은행에 맡긴 달러예금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의 달러예금이 608억5000만 달러로 전달(603억 달러)에 비해 5억5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은 157억4000만 달러로 1억8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측은 “기업의 경우 원자재 등 수입품을 사들이기 위해 결제용 달러를 모아두면서 달러예금 잔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달러 수요가 급증하자 은행들은 틈새 공략에 나섰다. 외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최소 1달러부터 가입할 수 있는 ‘1달러 외화적금’을 내놨다. 내년 3월2일까지 가입한 고객에게는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씨티은행도 영업점과 인터넷에서만 가능하던 고객이 직접 지정한 환율에 도달할 경우 알아서 환전해주는 ‘FX오토바이셀’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확대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