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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호주 출신 가수 헬렌 레디 78세를 일기로 타계…말년에 치매로 일선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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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호주 출신 가수 헬렌 레디 78세를 일기로 타계…말년에 치매로 일선서 은퇴

현지시간 29일 78세를 일기로 타계한 호주 출신 가수 헬렌 레디.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29일 78세를 일기로 타계한 호주 출신 가수 헬렌 레디.

1973년 호주 출신 가수로는 사상 최초로 그래미상을 받고, 전미 싱글차트 1위까지 올랐던 헬렌 레디(Helen Reddy) 여사가 78세를 일기로 현지시각 29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타계했다고 친족이 발표했다. 호주 미디어는 그녀는 근년에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1942년 10월 25일에 호주의 멜버른에서 쇼 비즈니스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난 헬렌 레디는 부모 도움으로 호주 TV쇼에 출연하는 등 어릴 적부터 연예인으로의 재능을 발휘했다. 이후 그녀는 큰 꿈을 안고 뉴욕에 진출해 활동했지만 갖은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1967년에 프로모터 직업을 갖고 있던 제프 월드(Jeff Wald)를 만나 결혼까지 했다.

이들은 부부가 된 지 만 4년 동안 생계유지도 어려울 만큼 곤란을 겪었으며, 남편 제프 월드는 헬렌 레디를 가수로 성공시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쏟았다. 또 이들은 웨스트 코스트로 이주했으며, 헬렌 레디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의과대학에서 외부학을 전공해 학위를 받았으며, 남편 제프의 주선으로 캐피톨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뮤지컬 ‘Jesus Christ Superstar’에 삽입된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불렀으며, 이후 발표한 ‘I Am Woman’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 곡은 그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여성해방운동의 대표적 노래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 헬렌 레디는 1977년 디즈니의 영화 ‘피터와 드래곤’’에 출연했으며, 이 영화에 삽입된 ‘Candle On The Water’란 곡은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6장의 골드 앨범과 3장의 플래티넘 앨범을 가지고 있는 헬렌 레디는 ‘Delta Dawn’ ‘Leave Me Alone(Rudy Red Dress)’ ‘Angie Baby’ 등의 히트곡을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국내에서는 ‘You Are My World’란 곡으로 선풍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한동안 별 히트곡 없이 지내던 헬렌 레디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발표한 앨범 ‘Play Me Out’에서 싱글 커트 된 ‘I Can't Say Goodbye To You’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