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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한국전 '헐리우드액션' 伊 토티, 병상의 소녀 살려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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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한국전 '헐리우드액션' 伊 토티, 병상의 소녀 살려내 화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로 뛰던 프란체스코 토티. 사진=인도 뉴스매체 NDTV 이미지 확대보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로 뛰던 프란체스코 토티. 사진=인도 뉴스매체 NDTV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16강전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퇴장당한 이탈리아 축구선수 프란체스코 토티가 교통사고로 수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진 소녀 축구선수를 깨어나게 해 화제가 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뉴스매체 LAD바이블(LADbible)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은퇴 후 축구 컨설턴트로 일하는 토티는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9개월째 혼수상태에 빠진 라치오 여자축구팀 선수 일레니아 마틸리를 깨어나게 해 의료진과 마틸리 가족을 놀라게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의료진은 마틸리의 의식을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이에 마틸리의 친구들은 마틸리가 이탈리아 축구영웅 토티의 열혈팬이라는 점에 착안, 토티의 육성을 들려줘 깨어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토티 역시 이에 응해 마틸리에게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는 육성 메시지를 녹음해 보냈고, 마틸리 가족이 이를 반복해 들려주자 마틸리는 조금씩 의식을 회복했다.

이 소식을 접한 토티는 28일 마틸리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고, 마틸리는 아직 말은 못하지만 의식은 모두 회복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토티는 AS로마 팀에서 25년간 선수로 활동하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02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16강전 한국전에서는 연장 전반에 송종국 선수와 볼다툼을 벌이다 패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비론 모레노 주심에 의해 퇴장을 당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