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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건배사 논란에 각종 비리 악재…리더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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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건배사 논란에 각종 비리 악재…리더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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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가자, 20년 건배사' 관련 파장에 이어 최근 내부 비리가 잇달아 터지며 10월 국회 정무위위원회 국감에서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정무위원회 국감 이슈로 이 회장 문제가 집중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 건배사에 대해 야권은 지나칠 수 없는 문제로 여기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일과 중에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 참여해 문제의 건배사를 한 것은 공공기관장의 정치중립 위반이자 산은법에 저촉되는 행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대표가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민주당)가 20년 해야 한다'"라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건배사로 "가자 20년, 대한민국 1등 국가"를 제안했고 국책은행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회장은 28일 오후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발언의 실수가 있었다"며 "사려깊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은행의 수장으로서 더욱 신중하게 발언하겠다"며 "앞으로 원칙에 입각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산은은 임직원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와 이로 인한 내부 비리도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산은은 퇴직자가 설립한 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4년에 걸쳐 83억 원 규모의 영업점 경비용역 계약을 부당하게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산은은 자격이 없는 대기업에 중소·중견기업 전용 대출상품 약 3000억 원을 대출해준 의혹도 있다. OCI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기업에 각각 700억원, SK그룹에 611억원, 셀트리온에 450억원, 세아그룹 200억원 등이다.

법인카드를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지점장을 지낸 C씨는 본부에서 지급한 법인카드를 유흥비로 사용하고도 내부 회의를 위해 활용했다고 허위 보고한 것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C 지점장에게 정직을 권고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서도 이 회장의 리더십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나치게 금호그룹 입장만 대변하다가 백지화에 이르게 됐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도 이 회장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국감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을 동원해 재벌을 지원한 산은과 수많은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이 의원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예고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