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본은 28일(현지시간) WPX 에너지를 25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셰일석유 업체들은 시장 전망이 어두운 탓에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신규 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구책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시장상황을 반영하듯 통상 M&A에 따라 붙는 '프리미엄'은 없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수가 25억6000만달러는 WPX의 25일 종가보다 고작 2.7% 높은 주당 4.56달러 수준으로 WPX 기업가치를 측정한 가격이다.
WPX 주가는 이날 0.73달러(16.44%) 폭등한 5.17달러로 마감했고, 데본 주가도 0.98달러(11.11%) 급등한 9.80달러로 장을 마쳤다.
양사간 M&A는 올들어 미 석유업체 사상 2번째 규모다.
양사 주주들의 동의를 전제로 데본은 양사 합병이 내년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합병이 완료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내년 말까지 연간 현금흐름이 5억7500만달러 증가하게 될 것으로 데본은 예상했다.
데본이 지분 57%를 갖게 될 합병사는 델라웨어 지역 유전 약 40만에이커를 보유하고, 하루 27만7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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