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적 투자자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인프라코어 예비 입찰에 뛰어 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미 건설기계사업을 하는 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건설기계 사업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인수전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MBK파트너스는 지난 5월 5호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 조성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성된 펀드는 65억 달러(약 8조 원)규모이며, 누적 운용 자산규모는 255억 달러(약 27조 원)를 확보해, 예비입찰전에서 현금 확보 측면에도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글랜우드도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글랜우드는 지난 2018년 첫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4500억 원을 확보했고, 지난해 말 기준 블라인드 펀드 소진율은 약 80%로 추정된다.
경쟁이 치열한 예비 입찰전에서 글랜우드가 어떻게 추가 자금을 확보할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예비입찰은 시작됐지만, 추후의 구체적인 입찰 진행 상황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