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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해군의 68번째 이지스 구축함 취역...델버트함의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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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해군의 68번째 이지스 구축함 취역...델버트함의 성능

중국군이 수상함을 찍듯 건조하고 있지만 미국 해군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최근 68번째 이지스 구축함 '델버트 D 블랙함'을 취역시켰다. 통상의 방공임무는 물론 탄도탄 방어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축함이다.

지난 26일 취역한 미국의 68번째 이지스 구축함 '델버트 D. 블랙' 함.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취역한 미국의 68번째 이지스 구축함 '델버트 D. 블랙' 함.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전세계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68척이나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한국은 세종대왕급 3척뿐이며 일본도 아타고급 등 6척에 취역을 앞둔 마야급 2척 등 8척이 전부이며 해군력이 급신장된 중국도 10척 남짓의 052D함을 보유하고 있다.

28일 미국 국방부와 미국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오전 10시 플로리다주 포트 커내버럴에서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68번째함인 델버트 D. 블랙함 취역식을 가졌다. 지난 3월 인수 시험을 마친 이후 9개월 만에 취역한 것이다.

델버트 D.블랙함은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 헌팅턴 잉갈스 조선소에서 2017년 9월 진수됐다. 당초 지난해 취역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파스카굴라 조선소에서 일어난 선체 좌현 손상으로 취역이 연기됐다. 중국 칭다오에서 부유식 드라이독을 싣고 온 중량화물운송선 'M/V호크'호가 당시 함정 내부 전선 작업을 지원하던 바지선을 들이받고 이 바지선이 델버트 블랙함을 쳐 선체에 손상이 생겼다.

지난 26일 취역한 미해군의 68번째 이지스 구축함 '델버트 D 블랙' 함. 사진=USNI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취역한 미해군의 68번째 이지스 구축함 '델버트 D 블랙' 함. 사진=USNI뉴스

델버트 블랙함은 다목적함인 만큼 무장도 다양하다. 선수 32셀과 선체 중앙 64셀 등 총 96셀의 수직발사관을 장비하고 있다. 여기에 RIM-66 SM-2 함대공 미사일, BGM-109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 RUM-139 아스록 함대잠 어뢰, 5인치 함포 1문, 구경 25mm 기관포 2문, 구경 12.7mm 기관총 4문, Mk 46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구경 20mm 페일랭스 근접방어무기(CIWS), 개량형 씨스패로(ESSM)으로 무장한다.

헬기 격납고에는 MH-60B/R 대잠헬기 두 대를 싣는다. 이 헬기는 대잠어뢰와 펭귄 혹은 헬파이어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한다.

시험항해 중인 델버트 D 블랙함. 사진=헌팅턴잉갈스이미지 확대보기
시험항해 중인 델버트 D 블랙함. 사진=헌팅턴잉갈스

델버트 블랙함은 전산처리 능력과 탄도미사일 위협 탐지와 대공전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레이더 성능이 업그레레이드된 '이지스 베이스라인 9' 체계가 탑재된 이지스 구축함이다. 이지스 전투체계는 함정은 물론 함정과 항공기 레이더를 서로 연결해 전투공간 인식능력을 높인다. 이 전투체계가 없는 이지스함은 방공작전과 탄도탄방어작전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능력을 갖춘 함정이 쌍으로 작전을 펼쳐야 한다.
제너럴일렉트릭사제 LM2500 가스터빈 엔진 4기를 탑재해 동력을 제공한다. 엔진룸 하나당 엔진 2기씩 장착된다. 최고속도는 시속 31노트를 낸다.

이 모든 장비와 엔진 등을 운용하기 위해 총 380명의 장교와 병사들이 승선한다.

알리버크급의 일반 제원은 길이 155.29m, 너비 18m, 배수량은 경하기준 8230t, 만재 9700t에 이르는 큰 함정이다.

한편,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은 현재 미 해군 함대의 주축인 함정이다. 알리버크급은 건조 시기에 따라 '플라이트'라는 분류법에 따라 분류한다. 초도함인 함번 DDG 51부터 71까지는 플라이트I이고, DDG-772~78까지는 플라이트II, DDG-79~116까지는 플라이트IIA로 현재 작전배치돼 있으며 DDG-124~127까지가 플라이트IIA급에 속한다. 델버트 블랙함은 플라이트IIA급으로 가장 최신 함정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이트III급은 2018년 9월 건조가 시작된 DDG-125와 그 후속 함정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