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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경영’ 본격화...김동관, 경영 전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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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경영’ 본격화...김동관, 경영 전면 나선다

한화그룹 인사 단행 실시...김동관 한화솔루션 경영 지휘봉
부문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 강점 지닌 대표 전면 배치



한화그룹은 김동관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김동관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한화그룹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섬에 따라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28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김 대표 인사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며 부사장을 맡은지 8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은 “김 대표가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해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며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져 이 분야에 대한 김 대표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최정상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2분기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3개 사업부문 통합 이후 전략부문의 위기 대응 전략 수립과 전사적 실행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8월에는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주)한화 글로벌부문과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과 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한화 무역부문 아테네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화큐셀 신시장사업부장, 유럽사업부문장 등을 맡아 한화큐셀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한화 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한화 기획 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방산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한화 대표이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한화 화약에 입사해 기획·재무·인사·신사업 업무를 담당하며 방산사업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쳐 2019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으며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석유화학 계열사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는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아왔다. 한화큐셀이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일본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대표는 한화손해보험 법인영업본부장,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서비스마인드와 조직관리 역량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42세인 김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사업 혁신과 신규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운영 전략 강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