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사로잡은 'K-뷰티'의 3요소는…

공유
0

중국 사로잡은 'K-뷰티'의 3요소는…

LG생건 ‘후’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잇츠스킨 ‘데스까르고’ 등
'럭셔리·중국풍·온라인' 세가지 요인 맞물리며 효자 상품으로

center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의 '천기단 화현' 세트. 사진=LG생활건강
화장품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K-뷰티’의 인기는 여전하다. 화장품 수출의 약 47%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업계에서 가장 공들이는 해외 시장이다. 코로나19 속에도 중국에서 매출 호조를 이뤄낸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공통 전략은 철저한 현지 마케팅이다.

30일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뷰티시장은 3000억 위안(약 51조 6000억 원) 규모로 예측된다. 중국 뷰티 시장은 해외 뷰티 브랜드의 강세가 계속되며 ‘중국풍’ 제품과 럭셔리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내 화장품을 꼽자면 단연 LG생활건강의 ‘후’다. 2019년 광군제 하루 매출 721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광군제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후의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중국 내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티몰 기준 10만 3000세트가 판매되며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궁중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표방하는 후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는 ‘궁중’이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대장금’으로 유명한 이영애를 모델로 세우는 등 현지 소비자 공략을 철저하게 한 편이다”면서 “궁중 콘셉트가 중국풍과 잘 어우러질 뿐만이 아니라 나전칠기 장인과 협업한 패키지 등 고품격 패키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center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럭셔리 고기능성 스킨케어 ‘자음생’ 라인으로 중국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인삼의 수분과 영양을 응축시킨 성분을 담아 선호도가 높다. 지난 8월 25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의 ‘슈퍼 브랜드 데이’에서 자음생 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성장했다. 618 행사에서는 티몰 기준으로 자음생 라인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9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설화수 역시 한방과 럭셔리를 내세워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마케팅이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설화수는 신제품 디지털 론칭, 유명 왕홍(온라인 인플루언서)과의 라이브 커머스 협업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월 티몰 행사에서는 온라인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기간 20여만 명이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 1분기에도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5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시장 집중 공략은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매일경제신문와 상하이신소비연구센터가 공동 발표한 '2020 중국 화장품 브랜드 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 여성 소비자들은 전문 브랜드 매장보다 온라인 화장품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한 여성 소비자는 49.6%에 이른다.

center
잇츠스킨의 '데스까르고' 라인 제품인 '프레스티지 끄렘 진생 데스까르고 크림'. 사진=잇츠스킨

잇츠스킨은 고기능성과 패키지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잇츠스킨의 ‘데스까르고’ 라인은 일명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며 전체 매출의 약 66%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인기 제품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 호조세가 돋보인다. 이 제품은 달팽이의 신비한 물질인 뮤신(달팽이 점액 추출물)이 21% 함유됐다. 알부틴과 아데노신 함유로 주름개선과 미백 이중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이는 고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타사 달팽이 크림보다 발림성이 좋아 위챗, 웨이보 등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기존 자사 제품 중 가장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패키지가 완성됐으며, 중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금색, 붉은색 위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