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NYT와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연방소득세로 750달러(약 87만 원), 이듬해엔 750달러만 냈으며 이전 15년 중 10년 동안 단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1차 대선 TV토론회를 이틀 앞두고 나온 이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세금 신고서를 모은 완전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NYT는 몇 주에 걸쳐 트럼프 세금 관련 기사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번 기사를 작성한 기자 중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기록을 토대로 재정 상태를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치부했다.
CNBC가 백악관 변호사들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 했으나 즉각 응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선거 캠프도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수천만 달러의 개인 세금을 냈으며, 2015년 대선 출마 이후에도 수백만 달러의 개인 세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이후로 모든 주요 대선 주자가 자신의 세금 신고서를 공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만 거부함으로써 그 선례를 깨고 있다.
NYT는 국세청(IRS)의 감사를 통해 7290만 달러(약 855억 원)의 세금 환급금을 포함해 의심스러운 관행을 상세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2년 동안 외국으로부터 7300만 달러를 받아 챙겼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그가 필리핀에서 300만 달러, 인도에서 230만 달러, 터키에서 100만 달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돈의 대부분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골프 부동산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NYT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