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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텍사스 8개 도시 상수도에 뇌 먹는 아메바 발견…재난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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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텍사스 8개 도시 상수도에 뇌 먹는 아메바 발견…재난경보 발령

8개시중 레이크잭슨시 수도 사용 금지 재난경보 유지…감염시 치명적 사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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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캡처.
미국 텍사스주 8개도시에서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수돗물에서 검출됐으며 텍사스 보건당국이 재난경보를 발령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텍사스주 환경품질위원회(TCEQ)는 이날 브라조스포트 수도사업소(Brazosport Water Authority)가 공급하는 상수도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됐다고 이같이 재난경보를 내렸다.

텍사스주 당국은 당초 브라조스포트 수도사업소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레이크잭슨과 프리포트·앵글턴·브라조리아·리치우드·오이스터 크릭·클루트·로젠버그 등 8개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었으나 이후 레이크잭슨시를 제외한 7개 지역에 대해선 관련 경보를 해제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일반적으로 젖은 토양이나 호수·강·온천 등 주로 따뜻한 민물에서 발견되지만, 염소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수영장 물이나 공장 배출수에서도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레이크 잭슨시는 최근 6살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입원하자 수돗물을 검사했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TCEQ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레이크잭슨 주민들에게 "변기 물을 내리는 것을 말고는 어떤 이유로도 수돗물을 쓰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치사율이 굉장히 높다. 1962∼2018년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45명으로 이 가운데 4명만 생존했을 정도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