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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실종 7일 만에 ‘지각’ 상황점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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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실종 7일 만에 ‘지각’ 상황점검 회의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뉴시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소속 공무원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지 7일 만인 27일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경찰청, 국립해양조사원, 서해어업관리단과 함께 '실종 어업지도선 직원 관련 수색 등 상황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공무원 A(47)씨에 대한 수색 상황과 계획을 점검했다.

해수부는 A씨가 북한에 의해 사살됐다는 군 당국의 발표가 나온 직후 수색을 잠시 중단했다가 25일 북측의 통지문을 받고 수색을 다시 시작했다.

문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A씨 가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이들과 A씨 동료인 무궁화10호 직원들에 대한 심리치료 등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실종 사건에 대한 조사 업무는 해경과 군 당국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해수부가 관여할 여지가 적었던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실종 직원의 소속 부처로서 7일 만에 공식적인 첫 회의를 연 것은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A씨의 실종 사실은 지난 21일 해수부에 처음 보고됐다.

24일 군 당국의 발표로 북한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 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같은 날 오후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이 기자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 외에는 그간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