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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프, 주력 디스플레이 사업 분사…10월 1일 샤프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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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프, 주력 디스플레이 사업 분사…10월 1일 샤프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발족

샤프는 주력인 액정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사해, ‘샤프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SDTC)’를 오는 10월 1일 출범한다. 사진=산케이이미지 확대보기
샤프는 주력인 액정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사해, ‘샤프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SDTC)’를 오는 10월 1일 출범한다. 사진=산케이
샤프는 주력인 액정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사해 ‘샤프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SDTC)’를 오는 10월 1일 발족한다고 산케이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DTC는 다른 회사와의 협업은 물론 IPO(기업공개) 가능성을 포함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액정, 유기EL은 물론 차세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도 추진해 한국에 뒤지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회복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초고화질 120인치 8K 액정 TV, 8K 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감상 및 병리 진단 서비스 등 샤프의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액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SDTC는 샤프의 완전 자회사가 되어 사업을 계승한다. 수천억 엔이 필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개발자금을 외부로부터 얻기 쉽도록 조직 및 사업구조를 재구성한다.

본사는 가메야마 사업소(미에현 가메야마시)에 두고 샤프의 디스플레이 사업 책임자였던 오케타니 오미가 회장, 모회사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 출신의 왕젠지 상무가 사장으로 취임한다.

개발의 핵심이 되는 기술은 아직은 시작 단계에 있는 ‘마이크로 발광 다이오드(LED)’다. 마이크로(100만분의 1미터) 단위까지 작게 한 빨강, 파랑, 초록의 LED를 패널에 깔아 영상을 표시하는 기술이다. 밝기, 명암의 세기가 특장점으로, TV와 스마트폰, 안경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활용된다.

액정은 후면에서 백 라이트로 비추어 셔터를 사용해 광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전력의 효율이 나쁘다. 백라이트의 빛을 완전히 가릴 수 없어 명암도 강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에 이런 결점이 없다.

또 유기EL은 스스로 발광하지만 유기물질을 사용해 내구성이 떨어지고 수명이 길지 않다. 품질이 안정된 무기물질을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는 내구성이 뛰어나다.
한때 샤프는 액정기술로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의 고가격대 기종에서는 유기EL이 주류로, 한국의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선두에 있다.

마이크로 LED로 반격을 노리지만, 과제는 어떻게 성능의 우수함을 대중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메이커들이 채용하도록 유도할 것인가에 있다.

또 개발비가 비싸, 양산 태세를 만들어 단가를 낮출 수 있을지도 어려운 과제다. 경쟁사인 소니나 삼성이 내놓는 제품도 상업용으로 값이 비싸다. 샤프는 양산을 향해서 8월에 구입을 결정한 재팬 디스플레이(JDI)의 하쿠산 공장(이시카와현)의 활용도 검토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