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스가 앱스토어 규정을 바꾸기 위한 '앱공정연합'(CAF)을 결성했으며, 여기에는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스포티파이와 데이트 앱 틴더의 모회사 매치 그룹이 참여한다.
CA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앱스토어 운영자는 현재 누리고 있는 권한 남용을 없애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시장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며 "애플 등 기업은 소비자들이 직접 앱 개발사에 돈을 지불하는 결제 시스템을 허용해 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에픽게임즈,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연합의 많은 멤버들이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모종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높은 수수료와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애플 정책에 대해 유럽 법원에 애플을 제소했고, 타일도 애플이 자체 앱인 '파인드마이(FindMy)'에 유리하도록 iOS의 사용성을 조정했다고 비난했다.
연합은 애플과 구글이 채택하길 바라는 행동강령도 제안했다. 내용은 크게 개발자가 플랫폼 기술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전용 앱마켓에서 특정 결제 방식을 강요하지 말고, 불공정, 불합리한 차별 수수료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보안이나 이용자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수수료 징수가 필요하며 30%의 수수료도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이번 CAF 결성과 관련된 언급을 회피했으나 이날 자사 웹사이트의 새로운 섹션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15만 개의 앱을 개인정보 침해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후원하는 단체인 더앱협회(The App Association)의 창립자인 마이크 색스(Mike Sax)는 성명에서 새 연합의 "대형 브랜드기업들은 앱 경제의 근간인 수천 개의 앱 제조사들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