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인 임상3상 시험은 지난 6일 영국의 한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뒤 중단됐다.
영국 등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임상3상 시험은 곧바로 재개됐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시험이 중단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소리오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논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임상시험의 스폰서"라면서 "관련 정보 모두를 FDA에 제출했고, 이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지난주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임상시험 중단을 불렀던 영국 참가자의 부작용은 백신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소리오는 포럼에서 시험 부작용을 즉각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임상시험 규제당국과 제3자 시험감독관들이 시험참가자의 프라이버스를 존중할 것을 주문해 사실 공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소리오는 그러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명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대중이 상황을 오판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작용에 따른 임상시험 중단 여파로 연내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해지는 등 심각한 후폭풍을 불러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