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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세계 1등 역량 토대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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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세계 1등 역량 토대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 '봇물'

전세계 풍력발전기 10대 중 1대 포스코 제품...영국과 대만 풍력시장에서 역량 뽐내며 영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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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가 영국 혼시2(Hornsea 2) 해상풍력단지에서 가동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입지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높은 효율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 역량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시장에서 필요한 강재, 구조물 등을 공급하며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기 1기당 약 1500t에서 2300t(8~9MW급 기준)의 강재가 사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 t이 넘는 해상풍력발전용 철강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풍력발전기에 특화된 고급 강종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려 시장 수요에 대비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육상, 해상을 통틀어 전 세계 풍력발전기 10대 중 1대는 포스코 제품이다.

◇ 포스코, 유럽 최대 풍력 시장 영국서 맹활약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2019년까지 해상풍력 누적설치량 국가별 비중 1위(33%)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해상풍력발전 단지인 영국 혼시(Hornsea) 프로젝트에 강재를 공급하며 활약 중이다. 영국 북해에 추진되는 혼시 프로젝트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2차까지 이뤄졌다. 1차는 407km2(약 1억2300만 평) 면적에 발전기 174개, 2차는 462km2(약 1억3900만 평) 면적에 발전기 165개를 세운다. 발전 용량은 230만 가구가 하루 필요한 전력량을 모두 충족시키는 2.6GW다.

풍력에너지 시장이 대부분 유럽 중심으로 이뤄져 풍력기용 강재 역시 유럽 철강사들이 특화해 생산하고 공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포스코가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다. 기술연구원과 마케팅실이 합심해 해상풍력발전기 구조용 ‘강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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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낮은 곳에 설치되는 해양구조물을 모노파일(가장 왼쪽) 이라고 부른다. 사진=키움증권

포스코는 품질은 확보하면서도 원가는 낮춘 시장친화적인 모노파일(풍력구조물) 형식의 하부구조용 후판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2중고에 봉착했다. 영국 주변에 쟁쟁한 유럽 철강사들이 있는 데다 한국에서 영국까지 운송하는 데 두 달 넘게 걸리는 시간도 문제였다. 이처럼 불리한 여건에서 포스코 강재가 선택을 받으려면 최고의 품질이 정답이다.

포스코는 기존 유럽 규격이 명시한 열처리를 생략하는 대신 압연 조건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필요한 강재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조원가는 낮춘 새로운 강종과 그에 맞는 구조물 설계법을 고안해 제시했다. 고객이 얻을 수 있는 비용 절감 효과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제시한 결과 영국 사업자들도 결국 포스코 손을 들어줬다.

포스코 마케팅본부는 덴마크 풍력업체 오스테드(Ørsted) 경영진을 만나 포스코 기술력과 의지를 전하고 협력 분위기를 다졌다. 이와 함께 포스코 본사 실무진과 유럽사무소 직원들은 유럽 풍력 구조물 제작사들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기존에 포스코가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솔루션 마케팅 능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7년 혼시 프로젝트에 이어 2019년 혼시2 프로젝트까지 수입재로는 이례적으로 전체 수요의 30%에 달하는 철강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필요한 약 15만t 규모의 후판은 지난 1월까지 공급돼 유럽 그린에너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데 쓰인다. 포스코는 혼시 프로젝트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영국 호히 씨(Hohe see), 네덜란드 프리슬란(Fryslan) 프로젝트 등 유럽 지역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강재를 공급 중이다.

◇ '떠오르는 풍력시장' 대만시장 집중 공략

포스코는 앞선 혼시 프로젝트 등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대만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9년 초부터 대만 주요 제작사들을 방문해 그들이 겪고 있는 기술적 문제점을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포스코는 안정적인 강재 품질과 공급 능력 외에도 대만 구조물 제작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노하우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조관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관시뮬레이션, 항복강도 460MPa 이상의 고강도강에 대한 용접 조건 등 고객마다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즉각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갖춰 공동으로 솔루션을 도출해냈다. 내부적으로는 생산능력을 증대시켜 유럽과 아시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의 공급 납기를 모두 완벽하게 맞추는 노력도 펼쳤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진행된 대만 포모사(Formosa)2, 원린(Yunlin)1·2, 대장화(Greater Changhua) 프로젝트 등에 약 16만 t의 강재 공급 계약을 마쳤다. 강재는 지난해 1월부터 순조롭게 공급되고 있다. 포모사2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며 원린1·2, 대장화는 내년까지 건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모두 자리를 잡으면 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18년 5%에서 2025년 20%까지 커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만뿐 아니라 수년 내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베트남 등에도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포스코는 철강시장에서 거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토대로 풍력 구조물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계속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