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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소림사, 이름 도용 막기 위해 상표등록만 66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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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소림사, 이름 도용 막기 위해 상표등록만 666개

중국 무술의 본고장 소림사를 상술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소림사 측은 666개의 상표권을 등록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무술의 본고장 소림사를 상술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소림사 측은 666개의 상표권을 등록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림 무술의 본고장 중국 허난성 쑹산(嵩山)의 소림사(少林寺)가 이름 도용을 막기 위해 666개의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임제종의 본산인 소림사는 496년 북위의 효문제가 발타선사를 위하여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22일(현지 시간) 신경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소림사는 1994년 중국 내에서 타인들이 '소림' 관련 상표 54개를 등록한 것을 확인한 뒤 1997년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상표권 보호에 나섰다.

소림사는 23년간 '동(東) 소림'·'서(西) 소림'·'남(南) 소림'·'북(北) 소림', 소림 비방(秘方)' 등 각종 상표를 세세하게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림사는 최근 모 의류회사가 무단으로 '소림 쿵푸'를 상표 태그와 제품 이름에 사용하자 문제를 제기했고, 이로써 소림사의 상표권 등록 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소림 쿵푸'라는 단어는 소림사에서 유래하긴 하지만 중국 문화 속에 녹아 있는 공공재라는 인식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소림사가 상표권을 가질 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상표권을 귀속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소림사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상술이 도가 지나쳐 소시지 브랜드에 '소림사'가 붙기도 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