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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북한, JP모건 등 미국은행 통해10년간 2천억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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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북한, JP모건 등 미국은행 통해10년간 2천억 세탁"

미국 NBC, 비밀문건 입수해 분석…북한 제재 강화된 시기에도 자금세탁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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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원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으로 미국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던 2008~2017년 기간 동안 JP모건 등 미국은행들을 통해 자금세탁한 액수가 1억7480만 달러(약 2030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이 비밀문건을 통해 드러났다고 미국 NBC방송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BC방송의 이 같은 보도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전 세계 400명 이상의 언론인과 함께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등에서 입수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로 확인됐다.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개발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된 2008~2017년 사이 유령회사를 활용하거나 중국 기업 도움을 받아 미국 유명은행을 거쳐 자금 세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북한은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6차례 핵실험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았다.

NBC는 이들 문건을 토대로 JP모건과 뉴욕멜론은행을 포함해 미국 은행을 통해 승인된 거래 규모가 수년간 1억7480만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 NBC는 해당 거래가 이뤄진 구체적인 기간과 이것이 전체 자금세탁 규모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와 관련해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이미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이하 단둥홍샹)과 마샤오훙 대표 사례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수탁자산을 보유한 뉴욕멜론은행과 관련된 문건에 따르면 마 대표와 단둥홍샹은 뉴욕멜론은행을 거쳐 수천만달러를 보내기 위해 일련의 위장기업을 활용, 중국과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국 등을 통해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했다.

뉴욕멜론은행은 지난 2015년 1월 의심거래보고에서 8560만 달러의 의심스런 이체를 처리했다고 보고했으며 이중 2100만 달러의 이체내용이 문건에 자세히 공유했다.

마 대표가 당시 북한과 사업을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언론 인터뷰까지 있었지만 이 은행은 수십건의 이체를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은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과 연관된 11개 기업과 개인에게 이득을 제공한 8920만 달러의 거래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는 단둥 싼장무역, 싱가포르 SUTL 등이 포함돼 있었다. 글로벌 무역정보업체 판지바에 따르면 싼장무역은 북한으로 최소 80차례 선적한 것으로 나와 있으며 2014년 유엔 보고서에서도 북한 선적 연루사실이 언급됐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무역회사 페이스 서플러스 트레이딩(Faith Surplus Trading)이 중국 차이나 내셔널 유나이티드 오일의 자회사 차이니오일 싱가포르에 376만 달러 규모의 14개전선을 보냈다고 보고했다. 이 회사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이 같은 일련의 거래를 승인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이 은행은 지난 2014년 보고서에서 이와 관련된 문제점을 인정했으며 자금세탁방지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이번 보도와 관련해 관련해 21일 “의심거래보고의 무단 공개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법 집행 조사를 위태롭게 하며, 이러한 보고를 제출한 기관과 개인의 안전과 보안을 위협하는 범죄”라는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의 기존 입장만 밝혔다고 미국의(VOA)이 전했다.

미국 재무부의 전직당국자는 “유령회사는 며칠 만에 재빨리 만들 수 있지만 자금세탁 네트워크 해체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어려움을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