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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기업 왜 쪼개나?...인적분할, 물적분할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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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기업 왜 쪼개나?...인적분할, 물적분할 차이는?

LG화학 주가 물적분할에 출렁
방식아니라 기업가치강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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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물적분할 차이, 자료=금융위원회
LG화학 주가가 배터리 물적분할결정에 주가가 출렁이며 기업분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이사회는 배터리 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할해 100% 자회사(가칭LG에너지솔루션, 이하 LG배터리)로 만드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분할 이후 소유구조는 ‘LG(지주회사)→33.34%→LG화학→100%→LG배터리’로 바뀐다. 10월 5일 주주총회 권리행사와 주주결정 뒤 10월 30일 주주총회 특별결의(참석주식수의 2/3와 총발행주식수의1/3 찬성)를 거쳐 12월 1일 분할완료 등이다

기업분할을 결정하는 이유는 기업분할을 통한 사업부문 전문화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분할로 경쟁우위 사업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부문가치의 재평가도 노릴 수 있다. 증시에서 기존 회사가 여러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각 사업부문의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기업분할로 그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LG화학의 물적분할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도 지주사 설립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

기업분할방식은 크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로 나뉜다. 인적분할은 어떤 회사를 2개의 회사, 예를 들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분할하고 기존 주주들이 소유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신설회사의 소유구조가 기존 주주의 존속법인 소유구조와 같아 인적분할 자체가 소유구조를 변경시키지는 않는다
반면 물적분할은 어떤 회사를 존속회사와 분할된 신설회사로 나누고 기존 주주들은 신설회사의 지분을 갖지 않고 존속회사가 신설회사(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한다.

물적분할은 이 비상장법인의 기업공개(IPO)과정에서 종종 주주의 ‘지분율 희석’ 논란을 일으킨다.

물적분할의 장점은 33.3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LG가 LG화학을 통해 LG배터리의 직접 지배가 가능하다. 존속회사인 LG화학이 신설회사인 LG배터리 지분을 100% 소유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 주주입장에서 물적분할로 선택매매를 통한 LG배터리 지분직접보유, LG배터리의 빠른 상장에 따른 가치평가 정상화의 기회를 뺏겼다고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주주의 지분율 희석 가능성도 뒤따른다. 물적분할을 통해 세운 신설법인은 존속회사가 단일주주이기 때문에 비상장법인이 된다.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IPO) 또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지분율이 희석될 것이라는 걱정도 크다. 물적분할 소식에 개인투자자가 LG화학을 투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적분할을 발표한 LG화학 주가는 17일 전거래일 대비 6.11% 내린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이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팔자 규모는 1458억 원으로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물적 혹은 인적분할 등 방식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가가치제고라는 관점에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방식에 대한 논쟁은 투자포인트를 잊게 만든다”며 “주주입장에서는 '기업가치 상승'이 최초의 투자포인트였을 것이고, 물적분할이 결국 생존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만 판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