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한 '외국환 평형 기금'을 조성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블룸버그 호가 기준으로 이번에 발행된 외평채의 유통 스프레드는 발행 스프레드 대비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스프레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 중앙은행 중 일부는 유통시장에서 물량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이 주로 해외 채권을 매입한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최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번 외평채 발행의 간접효과에 대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위기 대응 등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대외건전성 등 펀더멘탈에 대한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외평채 6억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 유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50bp를 더한 1.198%,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35bp를 더한 -0.059%였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힘입어 지난 15일 4억 달러 규모 달러화 5년물 채권, 5억 달러 규모 달러화 10년물 채권, 5억 유로 규모 유로화 3년물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수은 외채의 가산금리는 지난주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 가산금리를 기준으로 활용해 기존 수은의 외채 유통금리보다 10~15bp 낮게 발행됐다. 수은이 해외투자자에 지급하는 이자가 연 0.1~0.15% 줄었다는 뜻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