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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냐 바이든이냐…미국 대선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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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냐 바이든이냐…미국 대선 사전투표

버지니아주 등 4개주에서 사전투표 시작…민주당 인사들 사전투표 인증 행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버지니아,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주 등 4개주에서 사전투표가 18일(현지시간) 시작된 것이다.

미국과 세계의 명운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미국 대선이 불과 46일 앞둔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 시즌의 종이 울린 셈이다.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전투표가 시작된 미네소타주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같은 지역을 찾지만 현장에서 두 사람이 만나지는 못했다. 두 후보가 미네소타주를 찾는 것은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한 곳으로 이곳에서 승리하면 대선 승리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미네소타주는 그동안 사실상 민주당의 지지세가 절대적이었지만,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지지 성향’을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지역이다.

표 차이는 1.5%포인트에 불과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의 승리를 크게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주의 의미는 올해 더 각별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폭행으로 숨진 곳이 미네소타주이다. 플로이드의 사망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는 운동에 큰 자극을 주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같은 지역을 찾아 유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11일 '9·11' 19주년 당일엔 추모식을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찾았다. 그때도 동선이 달라 두 후보가 만나지는 못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전투표 개시에 가능 지역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인 팀 케인과 마크 워너 의원은 각기 리치몬드와 알렉산드리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랄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오전 8시 버지나아 주도인 리치몬드에서 다섯 번째로 줄을 투표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케인 의원은 트위터에 “바이든과 민주당을 위해 일찌감치 투표했다”고 밝혔다.

또 절차가 쉽고, 편안하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