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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화웨이 ‘기린9000’칩 재고 880만개 불과…메이트40 생산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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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화웨이 ‘기린9000’칩 재고 880만개 불과…메이트40 생산 축소 불가피

화웨이 '기린9000' 사진=스펙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기린9000' 사진=스펙폰
미국의 강력 제재 속에 화웨이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리미엄스마트폰 ‘메이트40’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000’ 칩을 880만 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가 확보 차단으로 ‘메이트40’ 생산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인도 IT전문 매체인 스펙폰(SPECPHONE) 등 복수의 외신은 “화웨이가 880만 개의 기린9000 칩셋을 보유하고 있지만 ‘메이트40’시리즈와 같은 다른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될 것으로 예상돼 메이트40 생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기린 9000’의 재고 한계로 메이트40 이외의 다른 스마트폰도 생산해야 하는 만큼 메이트40시리즈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도 화웨이가 확보한 ‘기린9000’은 880만개에 불과하다고 전하며, 화웨이가 메이트40 출하량을 당초보다 30%가까이 줄였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린9000’은 애플의 차세대칩인 ‘A14바이오닉’과 같은 5나노미터(nm) 생산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화웨이의 고성능 핵심 칩이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칩셋 자체를 제조할 기술이 충분하지 않아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에 의존해 왔다.

지난 15일부터 미국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규정이 발효됨에 따라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급은 사실상 원천 차단된 상태다.

화웨이는 미국의 첫 제재가 있었던 지난해 5월 이후 구글에서 모바일 서비스까지 지원받지 못하면서 자체 개발 운영체제(OS)인 ‘홍멍’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스펙폰은 “화웨이가 올해 사용자를 위해 올해 메이트40을 출시하겠지만 중국 밖에서 출시하는 마지막 주력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