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의 다음단계는 잠재적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산업분야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있는 발판을 마련할 인프라투자가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8월 코로나19이후 처음으로 소매판매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또한 8월 산업생산도 작년 동월보다 5.6%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작년 12월(6.9%)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이 연초부터 경기 회복을 위해 국가 주도의 인프라 시설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0.3%로 아직 마이너스이기는 하지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경제의 회복이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반등을 촉진하면서 중국의 수요 회복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시티은행의 유럽, 중동및 아프리카(EMEA) 원자재 조사책임자인 맥스 레이턴(Max Layton)씨는 “우리는 이미 중국에서 원자재 수요증가를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턴씨는 “중국이 건설부문에서 강력한 회복을 보이는 것은 정말로 놀랍다”면서 “이같은 회복추세에 따라 원자재 분야 전체에서 대단한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톤씨는 원자재 투자자들이 연말까지 원자재 랠리를 이끌 ‘3가지 촉매제’로 코로나19 백신, 중국 경제회복과 미국 경기부양책 규모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철광석 현물 가격은 중국 건설 붐에 힘입어 미터톤당 129달러에 거래되면서 6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석은 지난해보다 37%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올해들어 28%이상 상승했으며 은 가격도 약 50%나 급등했다.
클리츨로우씨는 2021년에 세계 최대 경제국중 일부가 대규모 인프라개발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 인도, 미국이 인프라개발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는 11월 미국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후보 모두 인프라에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