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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부동산 '편중' 회사채 발행 사상 최고…부실우려 제한법령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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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부동산 '편중' 회사채 발행 사상 최고…부실우려 제한법령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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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내 기업들의 8월 회사채 발행 금액이 올해 최고치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조건이 강화되는 9월 1일 이전, 운영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하노이 증권거래소(HNX)는 베트남 국내 기업들이 8월 한달간, 723차례 127조 동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거의 70% 증가한 수치다. 이중 37개 기업이 172차례를 걸쳐 38조4000억 동(약 1조9276억8000만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기업이 가장 많은 회사채(전체 발행 금액의 30%)를 발행했다. 신용기관, 서비스 업체, 제조 업체, 증권 업체 등 그 뒤를 이었다. 회사채 평균 만기는 3.97년이다.

유안타 베트남(Yuanta Viet Nam)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회사채 발행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시행령이 발효되는 9월 1일 이전에 기업들이 최대한 많은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8월중 회사채를 많이 발행한거 같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완화 이후, 경영 활동을 정상화한 기업들의 운영 자금 수요가 증가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초부터 8월말까지, 베트남 국내 기업들은 2,000차례에 걸친 435조동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등록했다. 이중 174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 238조동을 조달했다.

전문가들은 하반리 회사채 시장은, 상반기와 달리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달부터는 회사채 발행을 년 2회로 제한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회사채 발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새 법령이 시행되고 있다.
회사채 발행에 관한 법률 ‘의정 제81호 개정안(81/2020/ND-CP)’에 따르면,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 완료된 후 6개월이 지나야 다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또한 회사채 발행을 공지한 후 90일 이내에 발행을 완료해야 한다. 회사채 거래 횟수는 발행 첫해 100회까지로 제한된다. 전문 증권사간 거래나 법원의 명령 및 상속 등으로 인한 회사채 거래와 해외시장에서 발행된 해외채권은 이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기존에 발행된 회사채와 새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더한 총액이 가장 최근의 재무제표상 주식가치(Equity Value=주당가격×발행주식수)의 500%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또 회사채 발행 서류에 자본조달 목적을 분명히 명시해야 하며, 회사채 발행기관은 정보공개 투명성을 강화하고, 자문기관과 컨설팅계약을 체결해 개정안에서 요구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