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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여성을 더 애먹이는 코로나 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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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여성을 더 애먹이는 코로나 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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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1년쯤 전인 작년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비만의 막중한 부담-예방경제학’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자료를 인용한 당시 보도에 따르면, 비만과 과체중 때문에 OECD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부터 2050년까지 평균 3.3%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었다.

OECD는 멕시코의 경우 GDP가 5.3%나 깎이고 미국은 4.4%, 주요 20개국(G20) 국가는 3.5%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보다 적은 2.4%의 GDP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였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체중까지 늘어나게 만들고 있다. ‘알바천국’이 회원 824명에게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52.1%가 올해 들어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늘어난 몸무게는 평균 4.9kg이라고 했다. 몸무게가 늘었다는 비율은 여성이 54.9%로, 남성의 44.8%보다 훨씬 높았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고열량ㆍ고지방의 배달음식 섭취 증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수업ㆍ재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량 감소’라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었다. 코로나가 껄끄러워서 ‘방콕, 집콕’을 하면서 배달음식을 많이 주문해서 먹는 바람에 살들이 좀 불어난 셈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는 어느새 인터넷 사전에도 올랐다. 반년 남짓한 사이에 세계 인구 3000만 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퍼지면서, 인터넷 사전에도 빠르게 등장하고 있었다.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은 아마도 ‘코로나 블루’ 때문일 것이다.

이 ‘코로나 블루’를 여성이 더 심하게 겪는다는 조사도 있었다. 지난달 ‘알바몬’이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는 비율은 여성이 78.1%로 남성의 62.8%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았다. 체중 늘어난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는 ‘알바천국’ 조사와 ‘닮은꼴 현상’이었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남성보다 여성을 더 애먹이는 병균이다. 물론 체중과 스트레스만 따졌을 경우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에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세계 GDP가 ‘몇 조 달러’나 줄어들 것이라는 ‘천문학적 숫자’가 잊을 만하면 들리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기에 ‘비만으로 인한 GDP 감소’까지 추가시켜주고 있다. 코로나가 쉽사리 사라져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렇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GDP를 깎아먹고 번식하는 병균’이라는 소릴 듣게 생겼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