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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자회사 분할 KCC, '한국의 다우케미칼' 초일류기업 청사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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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자회사 분할 KCC, '한국의 다우케미칼' 초일류기업 청사진 완성

'KCC실리콘' 물적분할 연말에 신규법인 설립...실리콘 특화 첨단소재 위상 확립
바실돈·모멘티브 해외 자회사와 통합 가능성...시너지 극대화, 경영 효율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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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 있는 KCC 대죽 2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괄생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종합 건자재 기업 KCC가 실리콘 사업을 떼내어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물적분할을 단행함으로써 실리콘 소재를 중심으로 ‘첨단소재 초일류기업’ 청사진을 완성했다.

산업용 실리콘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 글로벌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KCC 비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특히, 올해 1월 자회사로 정식 편입된 미국 글로벌 실리콘 제조사 모멘티브(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와 합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규법인과 해외 자회사의 전문화된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KCC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실리콘산업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KCC실리콘’(가칭)을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KCC가 ‘KCC실리콘’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로 진행되며, KCC는 상장법인으로 남고 KCC실리콘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KCC측은 이번 신설법인 물적분할 배경으로 실리콘 부문을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확대해 실리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실리콘사업의 전문화로 ‘경영의 효율화’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KCC는 오래 전부터 실리콘 중심의 고부가가치 주력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했다.

국산화 기술에 머물지 않고 KCC는 2011년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Basildon)을 인수합병해 실리콘 기술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미국의 글로벌 실리콘 제조사 모멘티브마저 사들여 해외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 다우듀폰, 독일 바커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확보했다.

이번 신규법인 KCC실리콘 설립은 KCC가 앞서 확보한 바실돈·모멘티브의 글로벌 특화기술과 KCC 독자기술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로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KCC는 회사 분할로 실리콘을 포함한 사업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제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특화된 사업 영역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최대화한다는 포부이다.

KCC는 다른 건축자재와 도료 등 존속사업 법인도 국내에서 선도적 지위를 다지면서 투자를 지속해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KCC는 실리콘 원료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업체로 실리콘 기초원료와 2차 제품을 제조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면서 “실리콘 전문법인 출범을 계기로 미국 다우케미칼과 같은 전문성을 확보해 글로벌 실리콘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