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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모더나 3상 시험책임자 "FDA, 정치적 압력에 성급하게 백신 승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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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모더나 3상 시험책임자 "FDA, 정치적 압력에 성급하게 백신 승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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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시험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는 카를로스 델 리오 미국 에모리대학 감염내과 교수. 사진=에모리대


다국적 제약업체 화이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 측이 백신 개발이 정치적 외압에 휘둘리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대 대통령의 압박에 못이겨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검증 작업이 끝나지 않은 백신 후보를 무리하게 긴급승인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로 모더나의 3상 시험에 ‘시험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는 카를로스 델 리오 미국 에모리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1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정치가 이미 과학의 영역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보건당국의 백신 승인 과정에 정치권이 영향을 미치는 것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이해 관계 때문에 미국 FDA에 백신 개발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고 CNBC는 전했다.

실제로 FD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지난달 23일 긴급승인한 바 있는데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이었다.

혈장 치료법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FDA가 긴급승인을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리오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근 ‘FDA가 매주 보건전문가 회람용으로 발간하는 보고서에 보건복지부의 공보담당 정무직 관리들이 직접 개입해 영향을 미쳤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FDA 보고서와 관련해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이미 벌어졌는데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겠느냐”며 FDA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성급하게 긴급승인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