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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우체국 최대 고객은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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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우체국 최대 고객은 아마존"

아마존이 지난해 미국 우체국의 최대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지난해 미국 우체국의 최대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작년 미국 우체국 최대 고객은 아마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때문에 미 우체국이 수십억달러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틀렸음이 입증됐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시민단체 '아메리칸 오버사이트'를 인용해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리 미 우체국(USPS)의 최대 고객이자 최대 수익원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오버사이트가 정보공개법(FIA)에 따라 입수한 USPS 내부 '팩트체크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아마존 비판은 그릇된 것이다.

트럼프는 줄곧 아마존이 USPS에 '수십억달러' 비용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USPS는 그러나 연초 회람한 팩트체크에서 아마존이 2019회계연도 USPS의 '최대 고객'으로 매출 39억달러, 순익 16억달러를 가져다줬다고 밝히고 있다.

USPS는 또 팩트체크에서 배달 수수료를 올려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서도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팩트체크에 따르면 USPS는 2018~2019년 '최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아마존이 이용하는 지정소포 배달료는 10% 올렸다.

팩트체크는 "만약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면 택배 사업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 USPS가 순손실을 봤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USPS 경쟁자들이 시장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주장대로 택배료를 급격히 끌어올렸다면 UPS를 비롯한 다른 택배업체들에 택배 시장을 빼앗겼을 것이란 분석이다.
팩트체크에 따르면 USPS는 지난 4월 트럼프가 주장하는대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경쟁자들에게 "마당을 빼앗기고" 아마존의 자체 택배망 성장을 불렀을 것으로 우려했다.

팩트체크는 "아마존이 자체 택배망을 통한 내부 택배를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2019회계연도에 USPS 택배물량 가운데 20억개 이상의 잠식당했다"고 지적했다.

USP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택배시장의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아마존이 자체 택배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UPS, 페덱스 등에 의존하는 한편 USPS에도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USPS는 2019회계연도 아마존 택배물량의 약 30%인 15억여개 물량을 배달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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