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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정부의 포스트코로나 정책 및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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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정부의 포스트코로나 정책 및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

-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경제사회안정 정책 발표 -
- 방역용품 및 IT 관련 제품 수출 유망 -



포르투갈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6월 '포르투갈 경제사회안정 프로그램(PEES)'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시스템 강화, 노동자들의 소득 보호, 기업 활동 안정 및 혁신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원 중에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지원 정책을 활용해 방역용품, IT 관련 제품 등의 수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의 코로나19 사태 현황

포르투갈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월 17일 기준 총 6만5626명으로 전 세계 49위이며, 이로 인해 1878명이 사망했다. 포르투갈 내 코로나19 확산은 3월 초부터 본격화 되었으며 4월 한 때 일일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서자, 포르투갈 정부는 3월 19일부로 이동제한, 공공행정 재택근무 전환, 상업시설 운영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포르투갈 정부는 6월 1일부로 리스본 등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의 각종 제한조치를 완화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 시즌 이후 감염자가 다시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해 9월 초순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 정부는 9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코로나19 관련 비상경계상황을 선포해 1) 공공도로 및 시설 10명 이상 집합 금지, 2) 휴게소 및 주유소 등에서 주류 판매 금지, 3) 밤 8시 이후 슈퍼마켓 등 소매점 주류 판매 금지, 4) 오후 8시 이후 레스토랑 및 음료 시설 외부공간에서 주류 섭취 금지, 5) 쇼핑센터 내 레스토랑 이용 시 한 그룹 당 5명 이상 합석 금지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포르투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추이
(단위: 명)
center

자료: Worldometers

코로나19로 인한 포르투갈 경제 현황

포르투갈도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내수 위축 및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급감, 수출 부진 등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포르투갈의 2020년 2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13.9%, 전년동기대비 16.3% 감소했으며, 내수도 전분기대비 10.7%,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다. 관광객 유입도 크게 줄어 금년 7월 관광객 수(숙박시설 이용객 기준)는 전년동월대비 64.2% 감소한 102만 명에 그쳤다.

한편, 포르투갈 내수 위축 및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침체로, 금년 들어 포르투갈의 수출과 수입 활동이 급감했다. 포르투갈의 1~5월 누적 수출 및 수입 규모는 각각 209억 달러, 27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4%, 19.1%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기존 주요 수입품목의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최소 10% 이상 감소했다. 그에 반해, 의약품 수입은 같은 기간 19.1% 증가했다.

2020년 1~5월 포르투갈 품목별 수입 현황
순위
HS 코드
품목명
수입금액(백만달러)
증감률(%)
1
2709
석유
1,853
-14.6
2
8703
자동차
1,497
-29.9
3
3004
의약품
956
19.1
4
8708
자동차부품
940
-34.2
5
2711
석유가스
577
-13.7
6
8542
전자집적회로
361
5.2
7
8517
전화기
339
-14.4
8
8802
항공기
319
-71.6
9
2710
석유제품
309
-51.0
10
8471
컴퓨터
308
-0.8
자료: 한국무역협회

포르투갈 정부, 경제사회안정 프로그램 발표

포르투갈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회를 안정시키 위한 일환으로 6월 4일 '포르투갈 경제사회안정 프로그램(PEES)'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고용, 사회, 기업, 공공 부문으로 나뉘며, 각 부문마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공공 의료시스템 강화로 의료진 고용 확대, 중환자 수용시설 확대, 고령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강화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총 4억 유로를 투자해 포르투갈 전 지역의 공립학교의 원격수업을 위한 IT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임시고용해제(ERTE)된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며, 기업들에도 다양한 금융지원 및 신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포르투갈 경제사회안정 프로그램 주요 방안
분야
주요 방안
고용
ㅇ 청년 창업 지원(1억 유로)
ㅇ 임시고용 해제(ERTE) 대상 근로자 및 자영업자에게 소득지원금 및 특별보조금 지급(10억 유로)
ㅇ 재택근무 시스템 정착 지원
- 2020년말까지 공무원의 25%에 대해 재택근무 유지
- 재택근무 형태의 고용 지원(2천만 유로)
- 재택근무 및 코워킹 용도의 공간 설립 지원(2천만 유로)
ㅇ 고용창출을 위한 지역별 공공 부문 소규모 토목공사 확대
ㅇ 문화분야 지원
- 프리랜스 예술인에 대한 생활지원금 지원
- 영화관, 공연장, 극장 등 문화시설 긴급 지원
사회
ㅇ 공공의료시스템 강화
- 의료 진단 및 수술 인력 및 인프라 확대
- 중환자 수용 및 치료 인프라 확대
-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및 진단키트 개발 지원
- 공공의료 시스템 디지털 인프라 강화
ㅇ 공립학교 디지털화
- 통신 인프라 구축, 컴퓨터 구매, 관련 소프트웨어 구매(4억 유로)
ㅇ 생계유지 곤란 가정 대상 보조금 지급
기업
ㅇ 정부 보증 대출(68억 유로)
ㅇ 중소기업의 수출 활동을 위한 정부 보증(20억 유로)
ㅇ 자영업자, 기업, 사회적기업 등의 대출 만기일 연장
ㅇ 매출 20% 이상 감소 기업에 한해 법인세 감면
ㅇ 기업의 혁신 지원
- 코로나19 관련 방역용품 및 백신/진단키트 제조 지원(2억2000만 유로)
-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중소기업의 사무실 및 시설 개선(5000만 유로)
- 중소기업의 온라인 유통 활동 지원(4천만 유로)
공공기관
ㅇ 각 지자체의 부채 한도 상향조정
ㅇ 공공부문 인력 채용 확대
ㅇ 공공부문 업무 효율성 제고
자료: 포르투갈 정부

전망 및 시사점

포르투갈 정부는 이러한 경제 및 사회 안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금년 중에는 경제 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금년 경제성장률이 6.7% 하락할 것이며, 2021년에는 4.3%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2차 감염이 크게 확산될 시에는 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포르투갈 내수시장이 크게 악화돼 포르투갈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우리 기업의 올해 1~8월 대포르투갈 수출액은 총 4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1.7% 감소했으며, 주요 수출품목인 합성수지, 자동차, 철강 등의 수출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품목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품목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이다. 포르투갈은 진단키트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올 1~8월 중 우리 기업의 대포르투갈 진단키트 수출도 전년대비 1,822% 늘어난 125만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포르투갈 정부는 공립학교의 디지털화를 위해 4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액세서리, 통신장비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포르투갈 정부는 자국 기업의 방역용품 제조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혀 앞으로 현지 기업의 방역용품 제조를 위한 기계류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원: 포르투갈 정부, 한국무역협회, Worldometers, 주포르투갈 한국대사관, 포르투갈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