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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 동조화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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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 동조화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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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기준금리를 내린 한은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해 상당 기간 동결 기조를 끌고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 수준, 즉 제로금리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과 같았다.

연준은 FOMC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 경로는 코로나19 향방에 상당히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도전적인 시기에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 받은 건 연준이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다. 연준은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FOMC 위원 17명 전원은 내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데 손을 들었고 2022년과 2023년의 경우 각각 16명, 13명이 제로금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봤다. 연준이 2023년 전망까지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결정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빠르게 진행 중”이라면서도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초 경제 활동과 고용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앞서 한은 금융통ㅎ하위는 2019년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3년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연 1.50%에서 1.25%로 한차례 더 내렸다.

지난 3월 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임시 금통위까지 열며 빅컷(0.50% 인하)을 단행한 뒤 지난 6월 0.50%로 한 차례 더 내렸다. 7월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 인하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동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국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경기침체 대응 측면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장기화는 국내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금융불균형 누증 부담에도 금리동결을 장기화하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0%로 유지하기로 한 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