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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시공 '중동 최대' 쿠웨이트 LNG터미널 내년 3월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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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시공 '중동 최대' 쿠웨이트 LNG터미널 내년 3월 완공

한국가스공사도 시운전 맡아...석유수출 비해 LNG 수입 많은 쿠웨이트 '큰 기대감'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현장. 사진=KNPC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현장. 사진=KNPC 홈페이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한국가스공사와 한 팀을 이뤄 지난 2016년 수주해 건설 중인 쿠웨이트 ‘알주르(Al-Zour)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이 마침내 내년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완공되면 국내 건설 기술로 만든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은 중동 최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LP에 따르면, 국내 3사가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완공과 함께 가동될 예정이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처리하는 재가스화(Regasification) 시설과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공사비는 총 29억 3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를 주간사로 현대건설과 한국가스공사와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수주금액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 현대건설 15억 2000만 달러(약 1조8500억 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 달러(약 200억 원)의 공사액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작업 분담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현대건설은 LNG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한국가스공사가 시운전과 발주처 운전 교육을 나눠 수행한다.

쿠웨이트 정부는 내년 상반기 알주르 LNG 터미널이 완공되면 중동에서 가장 큰 액화천연가스 수입터미널의 위상과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LNG시장은 세계 주요국가들이 석유와 석탄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추세에 따라 향후 수십 년 안에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석유기업이자 영국 최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LNG 글로벌 교역 규모는 현재 약 425bcm(Billion cubic meters, 1bcm=10억㎥), 즉 425억㎘(약 2억 7000만배럴)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000bcm(1000억㎘=6억 3000만배럴)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웨이트는 하루에 거의 200만 배럴을 운송하는 세계최대 석유수출국의 하나이지만 상대적으로 LNG 생산량은 미미하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지난해 기준 중동지역 최대 LNG수입국이자, 전세계 통틀어 14위 LNG 수입국이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완공을 눈앞에 둔 알주르 LNG 터미널의 향후 5년간 운영·관리을 맡을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현재 그리스 가스공급망회사 데스파(Desfa)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