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17일 달러당 6.7675위안 고시...중국증시 호재 될 듯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7일(한국시각)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2%(0.0150위안2%)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7675 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달러·위안 고시 환율은 6.7825위안으로 지난해 5월 9일(6.7665위안) 이후 1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오전에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이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위안화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상승해 달러당 6.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현지시각으로 17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Timothy Moe) 아시아 거시분석 공동 대표 겸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위안화는 이번 주 달러당 6.8위안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위안화 강세는 중국 실물경제 회복과 관계가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증가했다.월간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에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도 각각 5.6%, 7.6% 증가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5월 이후 급등했다. 역외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5월 이후 0.4100위안이나 하락했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급등세는 6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7월 말 7위안대를 뚫고 6위안대로 접어들었다.
티모시 모 전략가는 이에 대해 "달러가 지난 몇 년간 상당히 강세를 보인 후 구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기에 생긴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의 원동력은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 성장 상태와 같은 달러 상승 요인이 역으로 반전하면서 미국 예외주의가 상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모시 모는 "중국 통화의 강세가 중국 주식 시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통화강세를 배경으로 대외 중심 부문의 경쟁력이 차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내수 지향 부문이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