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실업자들에게 지급하던 월 600달러의 실업보조수당이 7월 31일자로 종료된 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이전만 못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소매매출 증가율이 0.6%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월별 변동성이 큰 자동차·에너지·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매출은 아예 0.1% 감소세를 기록했다. 0.5%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7월치도 1.2%에서 0.9% 증가로 증가 규모가 하향조정됐다.
로이터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데이코의 말을 인용해 "소비자들이 점점 지출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코는 "의회가 앞으로 수주일 안에 연방정부 재정지원 연장에 실패한다면 미 경제는 소비지출 감소, 특히 저소득 가계의 지출 감소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매매출 뿐만 아니라 미 경제 전반에 걸쳐 둔화세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노동시장 개선 흐름도 5월 6월 급격한 회복을 뒤로하고 김이 빠지고 있다.
7월 고용 증가폭이 둔화되기 시작하더니 이달초에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큰 폭으로 다시 늘었다.
또 제조업 생산도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MUFG 뉴욕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4분기 경기회복세가 어떻게 될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고용이 늘지 않으면 7.0% 실질 국내총생산(GPD) 성장률 낙관은 그 토대가 점점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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