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터인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정부와 의료진이 제대로 일반인들에게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초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뒤늦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게이츠는 그러면서 "어떤 지도자들은 위기 극복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의 발언은 코로나19에 세계가 좀더 잘 대처하지 못했던 부분을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주 자선재단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연례 보고서 발간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진전사항을 논의하면서 이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의학계에서도 마스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기까지 몇 개월이 걸렸다"며 "우리는 마스크의 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제 마스크 착용은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의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초기에 마스크 착용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은 아직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미 언론은 게이츠의 부친인 윌리엄 헨리 게이츠 시니어가 지난 14일 시애틀 자택에서 94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변호사로 일했으며,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