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스가 총재는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다. 스가 총재는 총 462표 중 314표를 얻어 67.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스가 총리의 취임으로 시장, 특히 환율안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2년 취임 초기 80엔 대였던 환율을 125엔 대로 끌어올려 수출을 앞세운 엔화 약세로 유도해 '아베노믹스'로 승승장구했다. 이로 인해 저물가 흐름인 디플레이션 압박에서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 방침 그대로 하겠다"고 공언해 현재로서는 엔화 약세를 보여주기 힘은든상황이 중첩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임기 1년 내에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도 난제로 지적된다.
곽영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엔화는 더 이상 기축통화가 아닌 안정통화로 인식될 뿐"이라며 "현재 달러 약세 흐름상 엔화는 108엔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위원은 "지난해 일본 정부가 반도체 등 수출규제를 단행한 만큼 양국 수출입에 미칠 영향은 환율을 포함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