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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6개월 휴장, 워터월드 여름내내 휴업...강원랜드 ‘첫 적자’ 애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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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6개월 휴장, 워터월드 여름내내 휴업...강원랜드 ‘첫 적자’ 애끓는다

코로나19로 부분개장 카지노 영업장 다시 휴장...21일 재개장 확신 못해
하이원워터월드도 여름장사 물거품...오픈 뒤 2년연속 적자, 올해 더 커질듯
올해 상반기만 매출 2700억 작년 3분의 1 수준, 영업적자도 3천억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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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강원랜드의 사계절 가족형 복합리조트 '하이원 워터월드' 전경. 사진=강원랜드 홈페이지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 운영업자인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해 사상 첫 적자가 예상된다.

카지노 영업이 근 여섯 달 동안 멈춰선데다 지난 2018년 1700억 원을 투자해 문을 연 사계절 가족형 복합리조트 '하이원 워터월드'마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여름 통째로 휴장하면서 강원랜드는 이중 경영난에 따른 적자 누적을 걱정하고 있다.

16일 강원랜드와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7월 부분개장했던 카지노 영업장을 이달 초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으로 오는 21일까지 휴장하고 있다. 추후 개장 여부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강원랜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매주 카지노 영업장 재개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언제 재개장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전체 직원 3600명 중 약 2000명이 카지노 부문에 근무하기 때문에 현재 리조트, 지원업무 등 전체 직원의 약 30%만 출근하고 있는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강원랜드는 지난 2월 23일 영업을 중단한지 약 150일만인 지난 7월 20일 카지노 일반영업장을 부분 개장했지만, 직원 확진자 발생 등으로 개장과 휴장을 반복하면서 지난달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다시 휴장에 들어갔다.

강원랜드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2706억 원으로 전년동기 7417억 원과 비교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 여파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2906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2979억 원)보다 약 6000억 원의 손실 폭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달 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산업 TS-30 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시가총액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1월 19일 6조 1187억 원에서 지난 7월 말 4조 8885억 원으로 6개월만에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강원랜드=카지노' 이미지를 벗고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변신하기 위해 총 1700억 원을 들여 지난 2018년 7월 총 5만 1000㎡ 면적에 어트랙션 풀 9종과 슬라이드 7종을 갖춘 '하이원 워터월드'를 선보였다. 수용인원 기준 국내 4위 규모의 워터파크이며, 실내면적(2만 5024㎡)은 국내 최대 규모이다.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은 지난 2005년 골프장, 2006년 하이원 스키장, 2011년 컨벤션호텔 개장에 이어 4계절 가족형 복합 리조트로의 변신을 완성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하이원 워터월드는 개장 첫 해 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60억 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원랜드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강원랜드는 하이원 워터월드 사업부문에서 입장권·시즌권 판매, 임대식음업 등을 통해 올 한해 총 152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 2일부터 현재까지 워터월드를 휴장해 운영비용만 고스란히 적자로 남길 전망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민간 워터파크는 10% 고객 부분입장 허용으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하이원 워터월드는 전체 강원랜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면서 자칫 부분입장을 허용했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더 큰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에 올여름 아예 개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강원랜드 입장에서 4계절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변신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강원랜드 설립근거인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오는 2025년 말 시효 만료로 앞으로 내국인을 상대로 한 카지노 사업을 강원랜드가 계속 독점 수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북 새만금, 제주, 부산, 인천 등에서 내국인 카지노 허용 요구가 나오고 있어 정부도 지역 형평성에 따라 이들 지역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강원랜드의 사정을 감안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폐특법의 적용시한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놓은 상태다.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용시한이 아직 5년이나 남아 개정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비록 야당 의원의 발의이지만 강원랜드가 내국인 카지노사업을 영구 독점할 수 있는 근거가 제기됐다는 점에서 강원랜드 내부에서 일말의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해당 개정안의 국회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