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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이후에도 외국인 노동자 선호하는 선진국들…"인도주의 때문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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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 이후에도 외국인 노동자 선호하는 선진국들…"인도주의 때문은 아냐"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선진국 산업현장 수요 여전

일자리가 축소되고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선진국 산업현장의 수요는 여전하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일자리가 축소되고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선진국 산업현장의 수요는 여전하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부 선진국에서는 변하지 않은 모습이 관찰된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에도 변하지 않은 대표적인 현상은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의 활동이다.
일자리가 축소되고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선진국 산업현장의 수요는 여전하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반이민 정책’을 펼쳐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호를 개방해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비자 발급을 축소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지만, 농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예외를 뒀다.

그는 이같은 예외 조치와 관련해 “미국의 식량 안보와 공급체인에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지난 6월 농업 부문과 가정 보살핌 용도로 6개월 시한으로 체류를 원하는 서류미비이민자들의 허가 요청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집안 청소 등 일본인들의 인력 공급이 부족한 분야에서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의 고급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이라는 빈틈을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자국 문호를 개방해 왔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외국인 노동자는 16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코로나19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호개방은 결코 인도주의 때문은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