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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 "베트남서 토요타 집어삼켰다"...누적 6천여 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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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 "베트남서 토요타 집어삼켰다"...누적 6천여 대 격차

8월 현대차 5367대, 토요타 4359대
8월 1108대, 누적 6244대로 현대차 승리

베트남 현지 모델 '엑센트'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현지 모델 '엑센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판매 경쟁에서 일본의 토요타를 집어삼켰다.

14일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법인 현대탄콩은 지난달 내수 5367대를 판매하며 2개월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지난달보다 1048대(20%) 감소한 4359대 판매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달 현대차와 토요타의 판매량 차이는 1108대로 현대차가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6244대 앞서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독주하던 토요타를 현대차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가 토요타를 큰 격차로 따돌리면서 향후 현대차의 독보적인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차의 선전은 소형 세단 엑센트와 그랜드 i1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탄콩에 따르면 지난달 엑센트는 1393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랜드 i10은 1088대 판매되며 5위에 올랐다. 싼타페는 712대로 10위에 진입했다.
다만 토요타의 소형 세단 '바이오스'가 2153대 기록으로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꿰차며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요타는 현대차 재추격을 위해 포츄너, 이노바 등 신차를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차가 베트남 시장에서 9인승 이하 모델에 취·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당분간 토요타의 재역전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높은 반응과 관심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차와 프로모션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힘찬 질주를 위해 온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지난달 성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월보다 14% 감소한 2만655대를 기록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