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질 좋은 휴식을 찾아서!"…코로나19에 웃는 ‘리빙’ 상품

공유
0

"질 좋은 휴식을 찾아서!"…코로나19에 웃는 ‘리빙’ 상품

올해 상반기 가전·가구·식기 매출 상승…외출 어려워져 '홈코노미' 호황
백화점업계, 명품 가구 매장 선봬기 바빠…홈플러스는 '주방용품 대전'

코로나19에 리빙 상품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9층의 생활전문관.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에 리빙 상품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9층의 생활전문관. 사진=신세계백화점
퇴근 후 집에서의 일상을 즐기는 데 투자하는 ‘홈코노미’가 인기를 끌면서 ‘리빙’ 상품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올해(1월~8월) 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7% 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8월에도 지난해 8월보다 39.1%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3개월간 매출 신장률은 가전 28%, 가구 21%, 식기‧장식품 7%로 나타났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발표한 상반기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다나 모션베드’의 올해 3월~5월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약 70% 성장했다. 장식장 ‘레마’는 올 상반기 지난해 대비 40%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올 추석에 명절 귀향 등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효도 가전 등 리빙 상품 선물에 대한 문의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해외 유명 가구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열거나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는 방식으로 리빙 상품 마케팅에 힘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0일까지 전 지점에서 리빙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도 리빙 제품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추석 이색 선물로 40여 개의 리빙 기획 상품을 마련했으며 선물 특선집에도 6페이지 분량의 리빙 섹션을 별도로 구성해 50품목 이상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9층 생활전문관에 명품 가구 브랜드 매장을 개설했다. 이탈리아 사보이 왕실 공식 납품업체인 ‘폴트로나프라우’,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생활 예술품으로 전시된 ‘놀’ 등 다양한 고급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1인용 의자, 커피 테이블 등 상품 가격대는 적게는 200만 원대에서 많게는 6800만 원대로 책정돼있다.

이 회사는 10월 22일까지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플렉스 폼'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10월 23일부터는 명품 브랜드 펜디가 만든 리빙 브랜드 '펜디까사' 팝업 스토어를 연다. 펜디까사의 대표 소파‧테이블 상품은 3000만 원이 넘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24일까지 덴마크 가구 거장 ‘핀율’의 팝업 스토어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덴마크 왕실 의자’라고 불리는 ‘치프테인 의자’ ‘펠리컨 의자’ 외에도 글로브‧캐비넷 등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28일까지 ‘주방용품 대전’을 개최한다. 주방용품 대전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주방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테팔‧해피콜 상품은 최대 30%, 네오플램‧도루코 상품은 최대 20%, 락앤락‧브리타의 상품은 최대 5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덴비의 ‘엘레멘츠 시리즈’ 전 품목은 9900원~1만 2900원에 제공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가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소파나 침대 옆 탁자 등을 살 때도 수입 브랜드나 디자이너 작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질 좋은 휴식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추세 때문에 리빙 상품군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