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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칠레 목재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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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칠레 목재산업 현황

박경태 수석 이건산업


칠레: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 산업과 잘 연계된 성공적인 조림 국가
칠레는 전 국토 면적 중 26%, 1700만ha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고 그중 조림지는 약 229만ha로 전체 산림 중 14%를 차지하고 있다. 칠레 중남부지역인 Maule, Bio-Bio, Araucania 지역에 조림지가 집중돼 있으며, 목재산업도 이 지역에서 활성화돼 있다. 한국 기업인 이건산업도 1993년부터 칠레 Araucania주 Lautaro시에 진출해 칠레를 대표하는 합판 전문회사로 성장, 연간 24만㎥의 합판 및 베니어를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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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Yearbook of Forestry 2019, INFOR(칠레 임업연구원)

칠레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적인 조림국가이며, 풍부한 조림지를 바탕으로 천연림(Natural Forest) 의존도를 없애고 조림목을 활용한 목재산업을 양성해 모범적인 목재 산업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

칠레 정부는 1930년대 초부터 산림 개발을 지원해왔으며, 1974년 조림 촉진법(법령 DL 701) 제정을 통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조림 및 산림 개발체계가 갖춰지게 됐다. 이 DL 701법은 이후 대부분의 남미 국가에 도입돼 임업 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 1990년대부터 국제표준에 맞춘 산림 인증제도를 도입, 현재 70%의 조림지가 FSC와 PEFC 인증을 취득(국제 평균 약 30% 수준)해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칠레 산림연구원에서 조림 수종 선정을 위한 연구를 시작해 다양한 후보 수종 중 성장 속도 및 상업적 활용도를 고려해 선정한 라디에타 파인(pinus radiata)과 유칼립투스 글로블로스, 유칼립투스 니텐(eucalyptus globulus, eucalyptus nitens)이 칠레를 대표하는 조림 수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종별로는 전체 조림 면적 중 radiata pine이 128만ha(56%), Eucalyptus는 86만ha(37%)를 점유하고 있다. 모든 조림지는 개인 및 기업, 국제 조림 전문 투자회사 등이 소유하고 있다.
칠레 목재산업 세부 현황

2019년 Euromonitor의 연구에 의하면 칠레의 임업, 목재 및 제지산업 생산규모는 약 119억 달러로 추정되며, 매해 꾸준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칠레 임업, 목재 및 제지산업 생산현황
(단위: US$ 백만)
구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금액
12,062.9
11,069.0
10,922.7
11,782.0
12,547.2
11,982.4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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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Yearbook of Forestry 2019, INFOR(칠레 임업연구원)

칠레의 주요 목재산업은 펄프, 제재목, 합판 및 보드류 그리고 우드칩이며 2018년 기준 칠레 GDP 중 약 2.1%(4692만 달러)를 목재산업이 기여하고 있다. 양대 대기업인 Arauco, CMPC를 선도로 Masisa, Eagon Lautaro(이건산업 칠레 현지 법인), LP Chile가 칠레 목재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Arauco, CMPC는 칠레 내에서 조림부터 펄프, 제재목, 보드류 등 목재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로 칠레 외 멕시코, 아르헨티나, 미국 등으로 조림 및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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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Yearbook of Forestry 2019, INFOR(칠레 임업연구원)

연간 4800만㎥ ssc(solid without bark)의 상업용 원목을 생산했으며, 이 중 radiata pine이 3200만㎥ ssc, Eucalyptus 1500만 ㎥ ssc, lenga, coihue, rauli와 같은 native 수종이 30만㎥ ssc가 생산됐다. 생산된 원목 중 이중 39% 펄프용으로 37%는 제재목, 수출용 칩 10%, 합판·보드용으로10%씩 공급됐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한 수출 중심의 목재산업

칠레 목재 산업은 1990년대부터 칠레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자유무역정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국가 및 무역 공동체와의 FTA 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큰 경쟁 무기로 활용해 성장해왔다. 2006년까지 제재목 산업은 미국 시장 수출 증가로 급격하게 성장했으나 2008년 이후 미국 경제 둔화와 함께 침체됐다. 이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시장 개척과 함께 다시 성장했으나 미-중 무역 갈등 이후 가격 및 수요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펄프산업 경우 2007년 이후 펄프 수요 급증으로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펄프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2019년 이후 중국 시장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칠레 펄프 산업은 브라질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 시점에 빠르게 수요와 수익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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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orest Exports, INFOR(칠레 임업연구원)

2020년 상반기 기준 현재 수출 품목은 펄프가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타 종이류, 보드류/베니어, 우드 칩, 제재목, 몰딩, 기타 각 1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칠레 목재산업의 앞으로의 과제

앞서 언급했듯이 칠레 목재산업은 수출 위주의 큰 성장을 이뤘지만 조림지의 75% 이상을 일부 대기업과 국제 조림전문 투자회사들이 소유하고 있어 중소규모 조림업체를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보호하기 위한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 시장 측면에서는 미국과 중국 시장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점이 경기 하락 시에 큰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펄프와 제재목이 중국 시장에 큰 의존을 하고 있어 해당 산업은 중국 경기의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합판의 경우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 고급 합판(Sanded AC 합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멕시코, 유럽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으로 아시아 합판 시장 개척 포함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 중이다. 한편 목재 제품을 활용한 대형 목조 건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기술, 서비스 및 품질 수준 향상도 요구되고 있다.


자료: Yearbook of Forestry 2019, INFOR(칠레 임업연구원)(https://wef.infor.cl/publicaciones/anuario/2019/Anuario2019.pdf), Forest Exports, INFOR(칠레 임업연구원)(https://wef.infor.cl/publicaciones/exportaciones/2020/05/Exportaciones202005.pdf), Forestry and Lumber IndustryCatalogue, Pro Chile(https://issuu.com/prochile3.0/docs/catalogo_forestal2020__digital_alta_?fr=sZGQ1ZjEzNjc5OTY), 해외산림투자 실무가이드, 녹색사업단, Forest Products Annual Market Review, 2001-2002, UNECE/FAO(Chapter 5 Chile’s forest products markets - a plantation success story)


※ 본 글은 외부 전문가의 기고문으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