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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석유업계, '코로나 충격' 10만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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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석유업계, '코로나 충격' 10만명 감원

미 걸프만의 석유 생산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걸프만의 석유 생산시설. 사진=로이터
유가 폭락세 속에 미국 유전, 석유시추 장비 업체 등의 감원 규모가 올들어 8월까지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석유 장비·서비스협회(PESA) 보고서를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석유산업 감원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유전분야 일자리 12만1000개가 사라졌다. 이때문에 유전분야 고용 규모는 2017년 3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이후에 일자리 대부분이 사라져 10만342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날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상당수 석유생산업체들의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석유생산은 급격하게 줄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월 하루 920만배럴에 이르렀던 미 셰일석유 생산 규모는 8월 하루 760만배럴로 쪼그라들었다.

PESA의 레슬리 베이어 협회장은 "올해의 상황은 2015~2016년과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유전서비스 부문과 미 경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팬데믹을 통제하고, 세계 경제 활동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2016년에도 유가 전쟁으로 시장에 석유가 넘쳐났지만 그 때에는 코로나19라는 대규모 수요 감축 요인이 없었다.

이날 보고서는 석유산업 일자리가 대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동시에 희망의 싹도 보여줬다.

에너지 부문 일자리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어 지난달 신규 감원 규모는 2600명에 불과했다. 3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베이어는 "감원 둔화와 일부 유전 프로젝트 재개는 고무적"이라면서도 "경기회복에 팬데믹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