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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연준 '평균물가목표제'로 전 세계 중앙은행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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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연준 '평균물가목표제'로 전 세계 중앙은행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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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름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평균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그 뒤를 따를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27일 그동안의 낮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인플레이션이 연준 정책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지만 않으면 금리인상 없이 한동안 이를 용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오버슈팅하더라도 참겠다는 것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가고, 이에따라 노동시장이 어느정도 과열되는 것도 용인해 저소득층에 통화정책의 효과가 미치도록 하겠다는 것이 연준의 의도다.

로이터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평균치 전환은 각국 중앙은행, 특히 무제한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로 부와 소득 불평등 부작용을 부르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접근법은 이들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실험의 핵심 전제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연준의 정책기조 변경에 따른 앞으로 수년에 걸친 달러 약세 전망도 수출 주도형 아시아, 유럽 국가의 중앙은행들에는 부담이다.

달러 대비 자국 통화가치 상승은 수출 가격 경쟁력을 낮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심각한 침체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독일, 일본, 프랑스처럼 전통적으로 수출을 통해 성장을 유도하는 나라들은 자국 통화가치 상승이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달러는 이미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 대비 가치가 3월 중순 이후 10% 넘게 하락하면서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은 지난주 ECB가 비록 환율을 정책 타깃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환율 움직임은 우려를 자아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인은 "유로달러 환율을 둘러싼 힘들이 움직이면 이는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글로벌 전망, 유로존 자체 경제 전망, 그리고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 강세로 인해 이미 유로존 성장세가 0.2~0.4% 잠식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CB와 BOJ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이미 통화완화 정책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울 정도로 초완화 상태에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 폭이 확대되면 손 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미 두 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내부적으로 추가 통화완화에 대한 반대 여론도 높아지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다.

BJO 출신인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늦어지면 달러 대비 엔 상승 압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정책기조 변경을 통해 소득불평등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다른 중앙은행들 역시 자국 통화정책 기조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와카타베 마사즈미 BOJ 부총재는 "개인적으로 정책 전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일자리와 소득 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에"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앙은행의 정책 담당자들이 대통령이나 총리처럼 선출된 공무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이 정치적 파급효과가 큰 소득재분배 정책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다.

연준의 정책 기조 변경이 전세계 중앙은행을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