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전 흐름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고, 이에따라 금융시장도 갈피를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게 됐다.
지난달 31일~이달 1일 사이 미 성인 133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유권자 40%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47%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치렀던 지난 3주간 바이든이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큰 차이로 따돌리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미국인 18만여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코로나19가 오는 11월 3일 대통령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자 이슈전환에 주력해왔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대가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바이든이 범죄에 대해 낮은 목소리를 낸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이같은 선거전략이 그다지 잘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78%가 '매우' 또는 '일정 정도' 코로나19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국은 세계 최대 인구국 중국보다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훨씬 많다. 600만명 이상이 확진자로 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그러나 트럼프가 강조하는 범죄가 주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는 또 자신의 지역공동체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응답자 8%만이 범죄를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반면 30%는 경제 또는 일자리를, 16%는 의료체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유권자 등록을 마친 응답자 가운데 62%는 자신의 지역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 응답자의 62%는 민주당, 65%는 공화당이었다.
여론조사에서는 또 53%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공감한다고 답해 7월말 조사 당시의 52%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바이든 우세에서 트럼프 우세 흐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바이든 우세 흐름에 변화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
이에따라 대선일이 가까워질수록 시장 혼란 역시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