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온라인뉴스 더스타(The Star)는 지난달 31일 피치솔루션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베트남 건설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S건설은 지난해 5월 베트남 남서부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숙원사입인 '밤콩대교'를 공사 5년 동안 약 900만시간 무재해 기록과 함께 개통해 ‘K-컨스트럭트’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또한 호찌민의 TBO도로와 도시철도를 포함해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일부 구간 건설, 빈틴대교 준공, 하노이의 한국형 신도시 ‘냐베 신도시’ 개발사업 진행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2018년 사업비 812억 원 규모의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부지조성 공사’를 수주하는 등 현지 산업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 이어 일본이 주로 운송과 수처리 분야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실적을 보이며 14% 시장점유율을 나타냈으며, 중국은 약 10%를 차지했다. 베트남 건설시장 비중은 외국기업 57%, 베트남기업 43%이며, 외국 비중 중 한·중·일 3국이 41%를 장악하고 있다.
피치는 아세안 지역 경제성장의 선두주자인 베트남의 건설 시장은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문호를 더 넓히고, 자국 인프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외국기업(자본)의 참여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베트남 건설시장이 한·중·일 3국의 비즈니스 전장(戰場)이 될 것이라고 피치는 강조했다. 한국이 건설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내세운 반면, 일본은 금융자본을 앞세워 베트남 인프라 투자를 늘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베트남 건설과 인프라 시장의 유망 분야로 설계·조달·시공(EPC), 컨설팅, 운영(관리) 등 건설 프로젝트 전반과 수송차량, 풍력 터빈(발전기) 같은 고부가산업을 꼽았다.
피치의 인프라 핵심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KPD)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시장에서 자국기업 지배력(43%)은 다른 아세안(ASEAN) 국가인 인도네시아(65%), 말레이시아(62%), 태국(56%)보다 낮은 수준이며, 필리핀(34%)보다는 높았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Civil Engineering, LILAMA 베트남기계설치, Vinaconex 등이 언급됐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베트남 정부가 올해 민관합작투자사업(PPP:Public-Private Partnership) 법을 제정해 자국 인프라 부문에 해외자본을 적극 유치하려 한다”면서 “향후 10년간 한국을 포함한 외국기업의 베트남시장 참여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